한국 작가 5명, 로에베(LOEWE) 공예상 최종 후보 선정
한국 작가 5명, 로에베(LOEWE) 공예상 최종 후보 선정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2.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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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4개 국가·지역, 약 3,900점 출품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로에베 재단 공예상 후보에 한국 작가 5인이 이름을 올렸다.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 2024)은 전은미, 김희찬, 김기라, 원리(이종원), 드바로운(유다현) 포함 최종 후보자 30명을 발표했다. 선정된 30개의 최종 후보 작품은 5월 15일부터 6월 9일까지 파리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 전시된다.

▲김기라 작가의 출품작 (사진=로에베 재단)
▲김기라 작가의 출품작 (사진=로에베 재단)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1846년 로에베가 공동 공예 워크샵에서 시작된 것에 대한 찬사에서 출발했다. 현대공예의 우수성, 예술적 가치 및 혁신을 기념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로에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구상한 이 상은 오늘날의 문화에서 공예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설정할 것을 약속하는 재능, 비전 및 혁신 의지를 가진 예술가를 인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에는 124개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장인들의 작품 약 3,900점이 출품됐다.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새롭게 발견되거나 혹은 재활용된 재료들의 용도를 변경하거나, 고무 타이어와 압축 목재처럼 전통적으로 공예와 연관되지 않았던 일상적인 것들의 고도화와 변형에 초점을 맞춘 것들이 유독 많았다. 

▲원리 작가의 출품작 (사진=로에베 재단)

그 중 도자기, 목공, 섬유, 가구, 종이, 바구니, 유리, 금속, 보석, 래커 및 가죽을 등 다양한 재료로 작업한 작품들 중 16개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최종 후보자들이 전문가 패널에 의해 선정됐다. 전문가 패널은 심사에서 기술적 성취, 능력, 혁신 및 예술적 비전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식별하고자 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다양한 재료를 물리적 한계까지 밀어 넣어 유기적, 바이오모픽 형태의로, 직관과 우연, 공예의 기술과 전문성을 더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구성과 독특한 모양을 제시한다.

최종 후보자 30인의 작품은 유럽 최대 현대 미술 센터인 파리의 팔레드 도쿄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전시 카탈로그에 기록될 예정이다. 지난 재단 공예상 작품들은 마드리드의 콜레지오 오피셜 데 아르키텍토스 데 마드리드(Colegio Oficial de Arquitectos de Madrid (COAM), Madrid (2017)); 런던의 디자인 뮤지엄(The Design Museum, London (2018)); 도쿄의 소게츠 카이칸에 있는 이사무 노구치의 실내 돌 정원 ‘헤븐’((Isamu Noguchi’s indoor stone garden ‘Heaven’ at the Sogetsu Kaikan, Tokyo (2019)); 디지털 형식의 공동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한 파리의 데코라티프스 미술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 Paris (2021)); 서울 공예 미술관(Seoul Museum of Craft Art (SeMoCA), Seoul (2022)) 그리고 뉴욕의 노구치 미술관에 있는 이사무 노구치의 작업실(in Isamu Noguchi’s studio at the Noguchi Museum, New York (2023))에서 전시된 바 있다.

▲전은미 작가의 출품작 (사진=로에베 재단)

조나단 앤더슨은 2024 로에베 재단 공예상을 시작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공예는 로에베의 본질이다. 로에베 하우스는 공예라는 행위가 담고 있는 가장 순수한 의미를 추구한다. 여기에서 우리의 현대성이 발산된다. 또한 언제나 현재성을 가질 것이다.”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문가 패널의 사무총장인 아나추 자발베아스코아(Anatxu Zabalbeascoa)는 선정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우리는 전세계 예술가들에 의해 다양한 유리, 구리, 와이어 및 실리콘과 같은 재활용 재료로 만들어진 작품을 포함하며 공예의 경계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우리의 영감은 역설적으로 예술과 공예를 구별하려고 하는 일상적인 행위에서 비롯된다. 공예는 우리에게 창의성, 의미, 문화 및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며, 전통은 의문을 받고 새롭게 창조될 때 가장 잘 보존된다고 믿는다.”

심사위원단은 디자인, 건축, 저널리즘, 평론 박물관 큐레이션 부문의 저명한 12명으로 구성했다. 우승자에게는 50,000유로가 수여될 예정이며, 최종 우승자 발표는 5월 14일,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전시 시작과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