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 <박치완의 피리 열 번째, ‘숨과 쉼’> 공연
서울돈화문국악당, <박치완의 피리 열 번째, ‘숨과 쉼’>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2.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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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오후 7시 30분, 서울돈화문국악당
▲박치완 피리 연주자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다양한 연주법과 섬세한 호흡을 통해 전통음악을 대표하는 관악기 피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4 공동기획 프로젝트의 세 번째 공연으로 <박치완의 피리 열 번째, ‘숨과 쉼’>을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선보인다.

<박치완의 피리 열 번째, ‘숨과 쉼’>에서는 다채로운 피리 창작음악 레퍼토리를 중견 연주자 박치완의 숨결로 만날 수 있다. 편안하게 들으며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다섯 곡으로 구성해 치열하고 분주한 일상 속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20세기 초기의 창작음악 작품부터 근래에 작곡된 작품까지 매우 다채롭다. 그 가운데 ‘피리 독주곡 청산(靑山)’은 1970년대 작곡가 이상규가 시인 신석정의 시 ‘청산백운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리의 안공법(按孔法)에 따른 음악적 변화와 피리의 꿋꿋한 소리가 두드러지는 곡이다. 또한 작곡가 류형선의 ‘나무가 있는 언덕’을 통해 피리의 부드러운 결 역시 선보이며 따스함과 편안함을 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작곡가 원일의 ‘간(間)’과 작곡가 토마스 오스본의 ‘비상(Bisang)’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박치완의 자작곡 ‘0.83_숨의 시작’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0.83은 15년 전 초음파로 처음 만났던 딸의 크기로 당시 느꼈던 기쁨과 경이로움, 숙연함과 감사함까지 복잡 미묘했던 감정들을 담아냈다.

박치완은 전통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까지 넒은 연주 스펙트럼을 가진 피리 연주자이다.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도단원으로 재직 중이며 아홉 차례의 개인 독주회를 비롯해 활발한 공연 및 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점으로부터..> 시리즈를 통해 피리 창작음악 레퍼토리 확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가야금 연주자 이지혜(국립국악원 창작악단), 타악 연주자 김웅식(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이수자)가 함께 한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박치완은 “숨 쉴 틈 없이 분주한 현대 사회 속 한 줄기의 ‘숨’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에 작은 ‘쉼’의 공간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1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공동기획 프로젝트’는 예술가의 안정적인 공연 진행을 위해 극장 대관료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공연의 홍보마케팅과 인력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4 서울돈화문국악당 공동기획 프로젝트 <박치완의 피리 열 번째, ‘숨과 쉼’>은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https://www.sdtt.or.kr)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회차별 잔여 티켓이 있는 경우 공연 당일 현장 매표 후 관람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 자세한 내용은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https://www.sdtt.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서울돈화문국악당(02-3210-7001)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