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박물관 수장고 방치 유물, 세상 밖으로 나온다
대학 박물관 수장고 방치 유물, 세상 밖으로 나온다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2.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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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747명 채용, 미정리 유물 33만 6천 점 정리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대학 박물관이 수장고에 방치한 유물을 정리하고, 국가 귀속 유물로 등록하도록 전문인력 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사)대학박물관협회(회장 권오영)와 함께 지난 대전KW컨벤션센터(대전 서구)에서 ‘2024년 매장문화재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의 설명회를 개최했다.

▲단양 금굴 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시대 석기 (사진=문화재청)
▲단양 금굴 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시대 석기 (사진=문화재청)

‘2024년 매장문화재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은 2000년대 이전 대학박물관이 실시한 매장유산 발굴조사 후 오랫동안 수장고에 보관만 된 채 공개되지 못했던 유물들을 정리하고, 국가귀속 대상 유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전문인력 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에 처음 시작돼 지난해까지 4년간 총 747명을 채용했으며, 미정리 유물 33만 6천 점을 정리해 6만 4천 점을 국가귀속 유물로 선별, 2만 7천 점을 국가로 귀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설명회는 2024년도 사업을 수행하는 23개 대학 박물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보다 체계적인 국가귀속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이다. 행사는 현장간담회, 유공자 표창, 국가귀속 행정절차 및 유물이관 교육 순으로 진행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5년까지(누적 기준) 국비 160억 원을 투입해 91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50여 개의 유적 보고서 발간과 6만여 점의 유물의 국가귀속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대학박물관의 미공개·미정리 유물을 일반에 공개하고 국가로 귀속해, 체계적 유물관리와 전시·교육 등 유물 활용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