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애순·안성수·안은미’ 봄을 알리는 현대무용가 3인의 무대, <봄날의 춤>
‘안애순·안성수·안은미’ 봄을 알리는 현대무용가 3인의 무대, <봄날의 춤>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2.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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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국립정동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현대무용가 안은미, 안애순, 안성수가 3일간 차례대로 세 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를 국립정동극장이 준비했다. 4월 3일과 5일, 7일에 펼쳐지는 기획공연 <봄날의 춤>은 지난해 열린 국립정동극장 <한여름 밤의 춤>의 후속 시리즈로, 각 장르를 대표하는 안무가를 초청하는 기획공연이다. 작년 전통무용에 이어 올해는 현대무용 장르 거장 안무가 안애순, 안성수, 안은미를 초청해 작품 세 편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국립정동극장 ‘봄날의 춤’, 안은미 <거시기모놀로그> ⓒ안은미컴퍼니
▲국립정동극장 ‘봄날의 춤’, 안은미 <거시기모놀로그> ⓒ안은미컴퍼니

첫날인 4월 3일에는 안무가 안은미의 <거시기모놀로그>가 무대에 오른다. 2019년과 2021년 영등포문화재단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그간 잘 다뤄지지 않았던 할머니 세대의 첫날밤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언어가 부족해 수치와 부끄러움의 기억으로만 남아있던 6-9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무대 위에 재생시키고 무용수의 몸을 통해 주체적인 메시지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4월 5일에는 안무가 안애순의 <척>이 관객들을 만난다. <척>은 2021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시아무용커뮤니티레퍼토리 제작 공연으로 초연된 작품이다. 제목이기도 한 아시아의 전통적 측량법 도량형 ‘척(尺)’이라는 절대적 기준 아래 사라졌던 개인의 세계에 주목한다. 해당 공연은 오는 5월부터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마지막 4월 7일 공연은 안무가 안성수의 <스윙어게인>이 장식한다. 2018년과 2019년 국립현대무용단에서 공연된 <스윙>을 발전시킨 작품이다. 리드미컬한 에너지의 스윙 음악에 1980년대 유행곡들과 영화 ‘그린북’의 OST 등을 추가해 음악적으로 더욱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작곡가 라예송의 해설이 함께한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현대무용을 대표하는 안애순, 안성수, 안은미 안무가의 걸작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음에 의미가 크다. 작년의 전통무용, 올해의 현대무용, 그리고 내년의 발레까지 다채로운 무용 공연을 선보이고자 노력하는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며 공연을 올리는 소감을 전했다.

따뜻한 봄날, 환상적인 현대무용의 향연이 펼쳐질 기획공연 <봄날의 춤>의 자세한 정보는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립정동극장과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오는 29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