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비Bea>, 토크콘서트·스마트 자막 안경으로 ‘공감’ 나선다
연극 <비Bea>, 토크콘서트·스마트 자막 안경으로 ‘공감’ 나선다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2.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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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LG아트센터 U+ 스테이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안락사를 선택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얻고자 한 젊은 여성을 통해 인간의 공감 능력과 한계에 대해 밝고 경쾌하게 이야기하는 연극 <비Bea>가 보다 많은 관객들과 소통과 공감을 위해 적극 나선다. 

그 첫 번째로 내달 4일, 스타필드 코엑스몰과 함께 기획한 연극 <비Bea> 토크 콘서트를 라이브플라자에서 개최한다. “스스로 생을 마감할 권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토크 콘서트는 연극 <비Bea>의 출연진 전원과 공연예술 크리에이터 황조교가 출연하여, 무대 인사와 연극 <비Bea> 주요 장면 낭독 시연, 관련 내용의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안락사’라는 다소 어두운 소재를 밝고 경쾌하게 풀어낸 수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연극 <비Bea>는 최근 국내 첫 안락사 헌법소원심판 청구와 네덜란드 전 총리 부부의 동반 안락사 등으로 국내외에서 또 다시 ‘웰다잉’이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시의성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어, 이번 토크 콘서트 역시 많은 시민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토크 콘서트는 연극 <비Bea>의 주요 장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만큼 무겁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스타필드 코엑스몰 라이브 플라자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연극 <비Bea>의 적극적인 두 번째 행보는 외국인과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오는 3월 6일, 10일, 16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스마트 자막 안경(아울)’ 대여를 시범 운영한다. 

‘스마트 자막 안경 아울’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안경으로, 접근성 해설 및 번역 해설을 자막으로 제공, 공연 및 영화 등 문화콘텐츠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한다. 배우들의 대사에 맞춰 자막을 오퍼레이팅하는 방식으로, 안경을 통해 공연과 자막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장애 및 국적으로 문화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기존의 대형 스크린을 사용하는 자막 제공 방식은 시선이 분산됨으로써 집중력 저하 혹은 타 관람객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가 더러 있었던 반면 ‘아울’은 폐쇄형 기기인 스마트 안경으로 맞춤형 자막을 제공함으로써 공연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아울’의 책임자는 “연극 <비Bea>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안경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여 자막이 약 3m 앞에서 투영되기 때문에 공연 관람에 적합하고, 1280*800 해상도의 양안 디스플레이로 답답하지 않은 화면을 제공한다. 또, 공연 관람 시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안경의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스프링이 장착되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외국인 및 청각장애인에 한하여 제공되며, 스마트 안경 대여는 무료로 제공된다.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의 석재원 대표는 “해당 서비스는 민간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공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연극 <비Bea>에서 만큼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시범 운영을 결정했다. 첫 시도에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공연 예매 및 대여 신청은 카카오톡 @gongki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연극 <비Bea>는 안락사를 선택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얻으려는 젊은 여성 ‘비’와 딸의 선택이 혼란스러운 엄마 ‘캐서린’, 탁월한 공감 능력을 가진 간병인 ‘레이’의 관계를 통해 공감과 한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방은진·강명주, 이지혜·김주연, 강기둥·김세환이 출연하며, 3월 24일까지 LG아트센터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