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하나되는 음악 축제의 장…‘모두뮤직페스타’ 이달 개최
장애-비장애 하나되는 음악 축제의 장…‘모두뮤직페스타’ 이달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3.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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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9~23, 5일간 모두예술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장애-비장애 음악가와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의 장이 열린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김형희)은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모두뮤직페스타’를 개최한다. 

▲모두예술극장 전경
▲모두예술극장 전경

‘모두뮤직페스타’는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음악가와 장애음악단체를 소개하고 대중성 높은 음악부터 기존의 음악 문법을 흔드는 실험적인 창작곡까지 선보이고자 기획되었다. 축제의 주제인 ‘Belonging (소속되는 마음) 나, 음악, 그리고 우리’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공연과 워크숍, 포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연은 3월 19일부터 20일, 22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나(I am within), 우리(Collective Being), 연결(Tapestry of Belonging), 해방(Emancipation)을 소주제로 한다. 축제의 첫 번째 공연은 현대음악과 장애인 음악가의 연결 지점을 찾는 작업으로 작곡가 유지민,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 첼리스트 배범준 등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공연은 국내 주요 장애음악단체의 연주로 꾸며진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과 한빛예술단, 뷰티플마인드까지 각 단체를 가장 잘 표현하는 대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세 번째 공연은 장애음악단체를 이끄는 주요 연주자와 개성있는 신진 연주자의 협연 무대가 준비되어 있으며, 마지막 공연은 사물놀이 땀띠와 배희관밴드의 음악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부대프로그램으로 포럼과 워크숍도 마련하였다. 포럼은 ‘시선교차 : 장애와 음악’을 주제로 세 가지 세션이 준비되었다. 장애인음악가들과 그들의 생각을 나누고, 음악학과 사회학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이해와 관점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공연 전 참여 가능한 워크숍 프로그램은 누구나 음악을 경험하고, 연주하며, 작곡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전문가들의 워크숍으로 지체장애인을 위하여 고안한 디바이스로 음악하기, 점자악보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린다.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김형희 이사장은 “‘모두뮤직페스타’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장애음악단체와 장애인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그들의 음악과 이야기에 귀 기울여 상호 감응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 음악가를 소개하는 일을 꾸준히 시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 아트홀을 전면 개보수한 곳으로 2023년 10월 개관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2년 수립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 및 현정부의 국정과제로 장애예술인의 창작환경 개선을 위해 표준공연장을 건립하였고 2024년 표준전시장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예술극장은 창작 레지던시와 교육 공간, 소규모 공연과 시연회가 가능한 창작 스튜디오, 공연단체의 활동 편리를 위해 연습실과 분장실로 활용해 ▲ 장애 예술가의 창작을 촉진하는 한편 ▲ 장애예술과 관련해 접근성 서비스 전문가 과정 등 인력 육성에도 나선다. 아울러 ▲ 다양한 배리어프리 공연을 선보이고 장애예술인과 단체에 우선 대관, 사용료 할인을 제공해 장애예술인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