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성 초대전 "꽃의 노래, 흙의 노래"
박종성 초대전 "꽃의 노래, 흙의 노래"
  • 류화정 기자
  • 승인 2010.02.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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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선 갤러리, 생명을 존재케 하는 흙에 대한 필연적인 시선

서양화가 박종성 초대전이 3월 3일부터 13일까지 장은선 갤러리에서 열린다.


박종성 선생은 자연 풍경, 그 중에서도 발 아래 낮은 곳의 풍경을 물감을 두텁게쌓아 올려 풀어낸다. 꽃이나 풀을 겨냥하기보다는 이들 생명체를 존재케 하는 터전으로서의 흙에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유행기법을 쫓지 않은 그의 작품은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층층이 쌓아 올린 물감층과 거친 붓놀림은 흙의 질박함을 표현, 흙 속에 피어나는 식물의 생명력을 암시한다. 서울 한가운데 농사짓는 마을로 존재하는 ‘부암동’에서 작업했던 환경이 그의 작품 속에 녹아들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잊혀진 흙의 정서를 찾아내, 메마른 현대인에게 향수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20여 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박종성 선생은 서울산업대학교를 졸업하고, 9회의 개인전과 중국상하이의 한·중·일 초대작가전, 일본 나고야의 평화미술제, 예술의 전당의 평화미술제전 등을 비롯한 수십 회의 단체전을 열었다.

서울문화투데이 류화정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