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배려와 소통이 필요하다"
"세심한 배려와 소통이 필요하다"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3.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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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 출판기념 사인회, 수많은 인파와 각계인사들로 북적

한 여성의 세심함에 수많은 이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출판 사인회 행사장은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지난 3월 1일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펴낸 ‘세심(細心)’의 출판기념 사인회가 열린 서울 교보문고 강남지점은 1천여명 가까이 몰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나 의원 측 관계자는 “우리가 준비한 900여권이 현장에서 모두 팔려나갈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행사가 성황을 이뤘다.

‘세심(細心)’은 평소 “지금의 나를 키운 힘의 8할은 세심함이다. 세심한 배려, 세심한 관찰, 세심한 준비가 나를 이 자리에까지 오게 만들었다”고 여러 차례 말해온 나 의원의 학창 시절부터 판사 시절, 국회의원 의정활동, 가정생활 등에 대한 회고와 생각을 담은 책으로 20, 30대 젊은이들의 위한 자기계발서이다.

▲자신의 책 '세심'에 사인을 해주고 있는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나 의원은 출간 소감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질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세심한 배려와 소통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일상생활 뿐 아니라 정치를 할 때도 세심한 태도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사인회장에는 김형오 국회의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 시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원희룡·이범래·정두언·유정현·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등 여러 인사들이 방문해 나 의원의 책 출간을 축하했다.

▲원희룡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나 의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차기 서울시장을 둘러싼 당내 경쟁에 본격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관측과 달리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23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원희룡 의원도 이날 오후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에서 최근 출간한 `사랑의 정치' 사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나경원이 말하는 삶의 지혜와 에너지, 세심 (細心)
국회의원, 서울대 법대 졸업에 판사 출신, 그녀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넘쳐난다. 그렇지만 나경원 본인은 그러한 세간의 평가에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그녀 역시 많은 역경을 해쳐왔고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왔다. 그 속에서 그녀 지금의 ‘나경원’으로 있을 수 있었던 하나의 키워드를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세심(細心)이다.

◇‘세심한 마음’은 인격의 또 다른 이름
‘세심’ 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①마음을 쓰는 것이 꼼꼼하고 자세(仔細)함 ②아주 잔 데까지 마음을 씀] 이다. 여기에서 나경원 의원이 강조하는 것은 ‘따뜻한 세심함’ 이다. 나의 미래,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나의 동료들에게 ‘마음을 쓰는 것이 꼼꼼하고 자세’하며 ‘아주 잔 데까지 마음을 쓸’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따뜻한 세심함을 기울이다보면 나 자신이 충만하며, 주위의 평가도 높아져 있을 것이다.

◇성공으로 이끄는 세심함의 힘
루돌프 줄리아니 前 뉴욕시장은 -늘 작은 것에 힘써라- 라고 말했고, 징기스칸은 - 일을 성사시키려면 세심해야 한다. - 라고 했다. 성공한 저명인사들의 말처럼, 세심함에는 성공의 지름길이 숨겨져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여러 강점들이 많다. ‘빨리빨리’가 그 하나이다. 다만 이것은 양날의 검으로, 가열찬 노력과 근면을 말하는 한편, ‘대충’과 ‘건성’도 같이 따라오곤 한다. 조금만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작은 부분을 꼼꼼하게 챙기되 전체를 놓치지 않는 세심이 있다면 성공은 따라 오게 되어있다. 그러한 원칙이 지금의 ‘나경원’을 만들었다.

◇세심해지면 나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그녀는 뉴질랜드 방문 때 전 총리인 헬렌 클럭 UNDP사무총장을 만난 적이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인 헬렌 클럭. 그녀는 털털하고 소탈한 성격이었다. 오랜 대화를 나누고 헤어질 무렵 사진을 찍는데, 그녀가 자신의 옷매무새가 어떤지, 단추는 잠그는 것이 나은지를 나경원 의원에게 물어보았다고 한다. 남성들보다 더 당당하고 대범한 정치를 했던 그녀였지만,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고 ‘세심’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한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