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가 주목하는 세 감독이 뭉쳤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세 감독이 뭉쳤다
  • 류화정 기자
  • 승인 2010.03.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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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2010-극장에서(가제)' 프로젝트 공개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숏!숏!숏!’ 의 2010년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2007년부터 선보인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단편영화만의 독특한 미학과 화법을 잘 보여준 것으로 높이 평가받아 왔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메인 포스터

이번 2010년 ‘숏!숏!숏!’은 기존의 옴니버스 영화가 가진 파편적이고 분산적인 흐름을 극복하고자 ‘공포와 판타지’라는 영화 형식과 ‘극장’이라는 공간적인 특징을 공유해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제작한다.

올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감독은 세 명이다. ‘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리턴>의 ‘이규만’ 감독, 인간의 탐욕과 종교적 광기에 대한 심리영화 <독>의 ‘김태곤’ 감독, 2008년 <기차를 세워주세요>로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의 선택 비평가 주간'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한지혜’ 감독이다.

감독들의 선정기준은 장편상업영화를 개봉한 감독, 장편독립영화를 개봉한 감독, 독립영화계에서 주목하는 단편 감독 중 이번 프로젝트의 장르와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감독들로 각 한 명씩 선정한 것이다.

▲이규만 감독의 <허기>

▲한지혜 감독의 <소고기를 좋아하세요?>


 

 

 

 


 

지난 10월 촬영을 시작한 이규만 감독의 <허기>는 배가 고파서 기억까지 먹어버리는 죽은 자들의 슬픈 판타지로 <사생결단>, <미인도>의 추자현이 열연을 펼쳤다. 11월 말 촬영을 시작한 한지혜 감독의 <소고기를 좋아하세요?>는 그리스의 미노타우르스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기괴한 공포 판타지로 <선덕여왕>에서 어린 유신 역할로 관심을 끈 이현우와 ‘파충류 소녀’로 유명한 김디에나가 출연한다. 지금 한참 촬영 중인 김태곤 감독의 <1,000만>은 1,000만 관객시대의 또 다른 환상, 영화를 만드는 자와 관객들이 벌이는 리얼 공포 판타지로 배우 김태우의 동생으로 알려진 김태훈이 감독 역할로 코믹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국내 단편영화 활성화를 위한 제작지원 프로젝트인 ‘숏!숏!숏!’은 KT&G 상상마당, (재)전주국제영화제, (주)인디스토리가 함께 제작·투자하고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 극장 개봉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숏!숏!숏! 2010 -극장에서(가제)'는 2010년 4월 29일~ 5월 7일까지 개최되는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로 상영 될 예정이며, 2010년 여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류화정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