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통영 봄 햇살을 받게 될 윤이상 흉상
마침내 통영 봄 햇살을 받게 될 윤이상 흉상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03.0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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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인천세관에 잠자고 있는 윤이상 흉상, 지난 3일 저녁 통일부 승인

  8개월째 인천항에 도착해 세관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1917~1995)의 흉상이 드디어 고향 통영으로 온다.

▲ 고 윤이상 선생(1917~1995) 흉상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저녁 윤이상평화재단에서 북한 만수대창작사에 의뢰해 제작한 윤이상 선생의 흉상에 대해 관계기관 사이의 협의가 끝나 반입이 허용됐으며 통관절차만 남기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통영국제음악제 3.19일 개막일에 맞춰 도천테마파트(윤이상기념관)에 전시할 윤이상 선생님 흉상이 드디어 통영 빛을 받게 됐다.

 통영시는 오는 3월 19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도천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80여억 원이 투입된 공원은 야외공연이 가능한 음악광장과 관객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음악당 '프린지 홀', 고인 유품이 전시되는 '윤이상 전시실'등으로 구성돼 있다.

 윤이상기념관 개관일에 맞춰 전시될 윤이상 선생님 흉상이 8개월 만에 인천 세관 창고에서 반입이 허용되어  유가족을 포함하여 통영시민과 음악애호가들의 아쉬움을 시원스레 해결했다.

 통영시는 자체적으로 선생 흉상을 몇 차례 제작, 음악제 등 행사에 전시했으나 고인의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윤이상 평화재단을 통해 평양 윤이상 음악연구소가 소장한 고인의 흉상을 복제해 기증해 줄 것을 북측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인천항에 도착한 윤이상 선생의 흉상 반입을 정부에 신청, 정부는 지금껏 승인을 보류했으나 지난 3일 반입을 허용했다.

 한편 지난 3일 기쁜 소식을 접한 윤 정(윤이상 선생님 딸, 윤이상 평화재단 이사)씨는 오늘 4일 통영을 방문, 윤이상기념관(도천테마파크)의 완공의 마무리 공사를 지켜볼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홍경찬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