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신상옥 감독의 ‘꿈’
다시 만나는 신상옥 감독의 ‘꿈’
  • 박솔빈 기자
  • 승인 2010.03.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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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필름 복원 완료해 5월 중 일반에 공개 예정

故 신상옥 감독(1926-2006)의 영화 '꿈'(1955)이 복원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개인수집가로부터 ‘꿈’의 필름을 구매해 16mm 필름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복원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모두 80편의 영화를 남겼지만 데뷔작 ‘악야’(1952)를 포함 19편이 유실된 상태기 때문에 1955년 만들어진 ‘꿈’은 현존하는 작품 중 가장 오래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꿈’은 시주하러 온 양가댁 규수 달례와 사랑의 도피를 떠난 조신스님(황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광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1967년 신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영상자료원은 “구매 당시 16mm 필름 전체가 온전히 남아 있었고, 보존 상태도 양호했다”며 “1946-1955년 제작된 110여 편의 한국영화 중 필름이 보존된 영화가 16편에 불과한 점에 비춰 당대 한국영화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상자료원은 지난 3일 자료원 내 상영관 KOFA 2관에서 ‘꿈’의 주연배우이자 고인의 부인이기도 했던 최은희 씨, 영화평론가 김종원 씨 등이 참가한 가운데 복원판을 공개했다.

한편, ‘꿈’은 5월 기획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