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터 ‘국립현대미술관’ 조성발표
기무사 터 ‘국립현대미술관’ 조성발표
  • 이의진 기자
  • 승인 2009.01.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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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인들 오랜 염원결실, 국내 최대 미술벨트 형성

서울 종로구 소격동 경복궁 옆에 위치한 옛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 부지에 대한 정부의 활용 방안이 국립현대미술관 조성으로 최종 확정됐다.

▲ 기무사터의 국립미술관 조성 발표는 미술인들의 오랜 염원과 노력이 1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는 측면에서 뜻 깊은 의의를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기무사 부지를 국립미술관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이어 후속조치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소격동 기무사 부지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조성 등 미술문화의 가치 창출 및 국민 문화향수권 증진을 위한 국립미술관 확충계획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이날 발표에서 조선시대 규장각, 소격서, 사간원터라는 역사적 의의가 있는 기무사 부지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조성해 설치미술·멀티 미디어아트·영상예술 등 다양한 첨단 시각예술까지 수용하는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로 운영할 것임을 밝혔다.

국립미술관 서울관 조성 발표는 1995년 ‘서울 중심가에 국가를 대표하는 국립미술관을 만들자’며 시작됐던 미술인들의 오랜 염원과 노력이 1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는 측면에서 뜻 깊은 의의를 갖고 있다.

향후 이곳은 인근에 밀집한 화랑가와 어우러져 예술적, 공공적, 관광적 효과를 동시에 내도록 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문화수준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국가 상징 문화콤플렉스’로 조성될 것이다.

또한 국제 레지던시 및 국제규모의 미술전시 활동 등을 통해 세계 각국 미술가들의 예술적 감성과 미의식이 상호 교류하는 ‘동북아의 대표적 문화 허브’로서 기능할 것이 기대된다.

문화부는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조성 추진을 계기로 OECD 국가에 비해 국립미술관 수가 부족한 우리의 실정을 감안해 장르별, 기능별, 권역별로 상호 보완적이고 연계적인 관계를 가진 국립미술관 역할 설정 및 확충을 추진키로 했다.

문화부는 국립미술관 서울관 조성 계기로 국립현대미술관은 근현대미술의 보고이자 21세기 문화를 생산하는 역동적이며 창의적 주체로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따라서 기무사 부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리모델링해 현대미술의 국제교류 공간으로, 덕수궁 미술관은 국립근대미술관으로 한국근대미술의 전시, 연구 공간으로 운영하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국가대표 종합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해서 교육·수집·연구의 본산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이번 국립미술관 확충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미술계의 창작의욕 고취 및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10대 추진과제에 대하여 관련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단계적으로 발표해나갈 계획이다.

10대 추진과제로는 ①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 조성 ②국공사립 미술관 등 운영활성화 및 국내외 협력 망 구축 ③미술교육 활성화 등을 통한 미술수요 확대 ④미술계 수요에 부응한 전문 인력 양성과 미술 창작 활동 지원 체계화 ⑤국내외 미술시장 확대 및 유통 활성화 ⑥미술품 감정제도 기초 마련 ⑦공공기관 건축물 미술장식 및 공공미술제도 개선 ⑧미술작품 공공보관소 건립 ⑨미술가 복지 지원제도 도입 추진 ⑩미술품 기증 활성화를 위한 세제 정비 등 제도개선 등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의진 기자  luckyuj@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