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의 무한한 보고(寶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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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3.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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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 발표

대한민국 신화(新話)창조 프로젝트의 첫 단계 사업인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의 수상작품이 확정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10일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대상에 양제혁씨의 <철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6․25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로, 주인공인 인민군 철수가 6․25전쟁 3일 전 정찰 임무를 부여받고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예기치 않게 남한의 전쟁영화 촬영장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가의 아이디어와 코믹한 상황 설정이 잘 조화된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양제혁씨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현재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중이다.

최우수상에는 이정숙씨의 <금녀의 집>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남자들만 사는 집으로 시집 온 주인공이 남편마저 해외 발령을 받아 혼자 남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엮어냈다.

우수상에는 박영두씨의 <침묵>과 카프프로덕션의 <귀신고래>가 선정돼됐다. <침묵>은 엄마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8살 소년이 살인범과 피치 못하게 동거를 하면서 점차 살인범에게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된다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의 스릴러물이며, <귀신고래>는 작가 김일광의 동명 원작을 3D 입체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로 각색한 작품이다.

본선심사위원단은 심사총평을 통해 “주제의 참신함과 서술방법의 독창성, 장르적 혁신 등 모든 면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좋은 아이디어의 스토리들이 많았다”면서 “스토리에는 철저히 자기화 된 지식, 절제된 문장, 분명한 메시지가 필요한데 수상작들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킨 작품들 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접수가 진행된 공모전에는 다양한 스토리와 시나리오 등 1,007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콘텐츠진흥원은 수상작에 대해 스토리 관련 컨설팅 및 분석을 거친 후 각 작품별 완성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스토리 제작 지원에 착수하게 된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5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홀에서 진행되며, 이 자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의 확대개편을 통한 스토리텔링 저변확대방안을,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2차 신화창조 프로젝트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