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산대희 ‘연분홍치마 봄바람에’ 프레스 현장
2010 산대희 ‘연분홍치마 봄바람에’ 프레스 현장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3.1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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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화재 김대균 줄타기, 박애리 ‘쑥대머리’ 등 공연 하이라이트 공개

2010 산대희 ‘연분홍치마 봄바람에’ 프레스 리허설이 열렸다.

지난 3월 1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진행된 2010 산대희 ‘연분홍치마 봄바람에’ 프레스 리허설에는 인간문화재 김대균의 줄타기와 재담, 박애리가 들려주는 ‘쑥대머리’, 연희패 꼭두쇄 ‘산대놀이’ 등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프레스 리허설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러브 테마를 각색해 어린 새가 알에서 깨어나는 장면을 춤으로 연출, 최현정 무용수의 몸짓이 기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공연 소개를 맡은 유영대 2010 산대희 예술감독은 “우리나라 줄타기는 그냥 줄만 타는 것이 아니라 어릿광대와 주고받는 재담이 어우러져 훨씬 재미있다”고 말했다. 산대희 공연의 의의에 대해서는 “왕실에서 이뤄졌던 산대희 공연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재조명하면서, 한국의 전통무용과 연희극을 새롭게 조합했다. 이로써 새로운 한류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프레스는 오후 7시 30분이 넘어 시작해 9시까지 진행됐으며, 기자들도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또한 무대가 바뀔 때마다 설치하는 데 시간을 지체해 프레스가 더욱 지연되기도 했다.

한편, ‘산대희’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시작돼 고려,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며 국가 경조사에 행해졌던 우리의 대표적인 축제다. 산 모양의 무대에서 벌이는 연희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의 ‘산대희’는 주로 야외극 형태로 공연돼왔으나, 2010년 충무아트홀이 극장 공연의 형태로 새롭게 접근한 것이다.

지난 2004년 220년 만에 최초로 복원돼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이 극은, 이번 공연에서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주제 아래, 복숭아, 오얏꽃 만발한 봄에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며 노래하는 이태백의 명문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번 공연에는 영혼의 소리꾼 장사익 선생과 경기소리 인간문화재 김혜란 선생, 국립창극단 박애리, 인간문화재 줄타기 보유자 김대균 등이 참여한다. 또한 정은혜 무용단의 아름다운 춤과 김원민이 이끄는 연희패 꼭두쇠가 함께하며, 이용탁이 이끄는 실내악단 ‘아홉’이 음악을 맡는다.

2010 산대희 ‘연분홍치마 봄바람에’는 충무아트홀 개관 5주년 기념 페스티벌의 세 번째 무대로, 오는 3월 14일 대극장에서 열린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

<프레스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