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의 정신으로 국력을 드높이자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국력을 드높이자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3.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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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현정회, 단군성전서 '어천절대제(御天節大祭)' 개최

종교를 초월한 민족 전통제례인 ‘어천절대제(御天節大祭)’가 15일 사직공원 내 단군성전에서 열렸다.

▲단군성전 내부의 모습

사단법인 현정회 주관하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종로구(청장 김충용)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전통제례는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 위원장, 이종환 종로구 의회 의장, 김충용 종로구청장, 나재암 서울시의원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은 내빈들이 자리해 행사를 빛냈다

행사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내빈과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보이스 미’의 ‘단군과 대한민국’ 합창 ▲국민의례 ▲축사(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 위원장, 이종환 종로구 의회 의장)) ▲감사패 증정(시상 최창기 현정회 이사장) ▲제례 개식사(강현송 현정회 이사) ▲분향강신(焚香降神)(최창기 현정회 이사장) ▲초헌(김충용 종로구청장, 손경식 해청미술관장) ▲아헌(나재암 서울시의원, 신동석 평화통일전략연구소장) ▲종헌(심재득 종로문화원장, 김화조 평통 종로구협의회장) ▲사신례 순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단군과 대한민국'을 합창하는 '보이스 미'

▲오늘 행사의 사회를 맡은 이주현 현정회 대의원

▲국민의례 중인 내빈들의 모습

박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빛나는 역사와 강인한 민족정신의 원천에 단군의 역사가 있다”고 운을 뗀 뒤 “역대 왕조 때 단군께 제를 올려왔던 것이 일제시대 때 명맥이 끊겼다가 광복 후 현정회에 의해 발굴되고 고증되어 다시 행해지게 됐다”며 공헌을 칭송했다.

▲박진 위원장은 축사에서 세계강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잊혀진 역사를 새롭게 고증하고 다시 기반을 확립해 우리 민족정신을 끊임없이 이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 우리가 나라의 주체성을 확립해 주권을 지키면서 대한민국의 정신을 온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 정부는 물론이고 국회와 일반시민단체, 국민 여러분들이 일심동체가 되서 국력을 드높이고, 국운이 융성하고, 대한민국이 세계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에너지를 모아가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모든이들이 축사를 경청하고 있다

이종환 의장은 “우리는 배달민족의 원시조인 단군께서 나라를 세우신 홍익인간의 정신을 이어받아 유구한 민족사와 찬란한 문화를 이뤄왔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보전할 수 있었던 것은 단군성조의 개국이념을 중심으로 우리민족이 대동단결했기 때문이다” 며 “홍익인간의 정신 아래 대한민국의 국운이 융성하여 해를 거듭할수록 그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 했다.

▲이종환 의장은 축사를 통해 홍익인간의 이념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궂은 날씨에도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한 사단법인 현정회 관계자들께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 의회에서도 홍익인간의 이념이 계속 이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의원들과 함께 제도적 뒷받침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감사패 증정식을 마치고 수상사들이 부상으로 받은 '천부경' 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어진 제례 개식사에서 강현송 현정회 이사는 “홍익인간 이념은 지역과 계층, 세대의 벽을 뛰어넘어 상생과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라는 인류의 평화를 위한 최고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는 곧 화합과 평화를 건국이념으로 삼은 우리나라가 다문화 시대를 맞이해 세계화의 중심국가로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는 큰 흐름을 보여주는 것” 이라며 “단군성조를 추모하기 위한 오늘의 어천절 대제는 작게는 가정과 사회, 크게는 우리나라를 단합시키는 하나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현송 이사가 재례 개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한편 제례행사 후에는 광화문아트홀에서 우실하박사(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의 어천절 기념 학술강연(‘요하문명의 새로운 발견과 단군조선’)이 열렸으며, 오후에는 김덕수 사물놀이 한울림의 어천절 기념 특별 전통연희공연인 ‘판’이 선보이기도 했다.

▲한 제관이 잔을 올리고 있다

▲김응문 성균관 전의가 국조의 승천을 기리는 고축을 올리고 있다

▲사신례 순서에서는 모든 참석자들이 세 번의 절을 했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