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나면 가는 생활 속 도서관 확충
틈만나면 가는 생활 속 도서관 확충
  • 류화정 기자
  • 승인 2010.03.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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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주민 서비스 중심의 도서관 운영을 위해 481억원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화부)는 도서관이 창의와 지식정보사회를 이끄는 핵심 생활공간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도서관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문화부는 올해 도시지역 35개관, 농산어촌지역 19개관 등 54개의 공공도서관 건립에 481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 국고 보조율이 30%에서 40%로 높아짐으로써 그동안 지방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공공도서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 수는 인구 7만명당 1개관 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2013년까지 공공도서관을 900개관까지 확충하여 공공도서관 1관당 평균 봉사대상인구수를 5만명 수준으로 개선해 전국 어디서나 틈만 나면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활주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의 건립 추진을 확대한다. 금년에는 농산어촌지역 14개소, 생활밀착형 42개소, 주민개방 학교도서관 12개소 등 전국에 총 68개의 작은 도서관 건립을 지원(33억원)하며, 내년부터 예산규모를 확대하여 농산어촌 및 문화소외지역의 혜택을 늘리고 국립도서관, 공공도서관과의 협력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부는 직장인과 학생 등 일과시간에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주민들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공공도서관의 개관시간 연장을 지원한다. 금년에는 총 64억원의 예산을 투입, 256여개 도서관의 개관시간 연장 사업을 추진하여 전국적으로 800여명에 달하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 사업으로 주민들은 밤늦게까지(22:00)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간에도 독서·문학강좌, 독서치료, 다문화․외국어강좌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공공도서관이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의 거점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이 상호 협력하여 효과적인 주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올해 전국 작은 도서관 250개관에 순회 사서를 1명씩 배치해 작은 도서관 3~5개를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며, 농산어촌 등 취약지역에 우선 배치한다.

또한 문화프로그램 진행자를 파견해 주민 수요에 맞는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화프로그램 및 강사 제공을 통해 도서관이 공부방이나 단순한 지식정보 제공 장소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의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

문학작가들을 공공도서관 및 문학관에 파견해 창작지도, 문학동아리 멘토링, 책 낭송회, 어르신 책 읽어 드리기 등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같은 사업은 도서관을 통한 지역 독서진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류화정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