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부끄럽고 참담…” 사과문 올려
김범수, “부끄럽고 참담…” 사과문 올려
  • 박솔빈 기자
  • 승인 2010.03.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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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꿈꾸라’ 게시판에 사과문 게제… 제작진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가수 김범수와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이하 '꿈꾸라') 제작진이 15일 '꿈꾸라'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려 용서를 구했다.

김범수는 지난 13일 MBC라디오 FM4U '꿈꾸라'에서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던 중 "옛날에 밤늦게 괜찮은 처자가 가면 일부러 속도를 조금 더 빨리 한다. 탁탁탁탁. 이렇게 가면 그 여자분 속도가 더 빨라진다"라고 '치한놀이'를 언급해 청취자들의 비난을 샀다.

부산 여중생 살인사건으로 사회가 뒤숭숭한 가운데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김범수에게 비난이 거세지며 "김범수의 라디오 하차를 원한다"는 글이 '꿈꾸라' 게시판에 속출했다.

이에 김범수는 사과문을 통해 "청취자 여러분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저는 ‘꿈꾸는 라디오’ 방송 중 했던 발언이 명백한 저의 잘못이었음을 고백합니다"라며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방송이 나간 직후 모니터를 통해 제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을 깨닫고 바로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었지만, 다음날인 14일 일요일 방송 역시 전날과 같은 녹음방송이어서 바로 정정하거나 사과의 말씀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 역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청취자 여러분께 가슴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라디오 프로그램의 DJ이기 이전에 공인으로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선 프로그램과 가수 김범수 둘 모두가 백번 사죄를 드려 마땅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덧붙여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제작진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라며 사과했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