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명물 흔들바위 '흔들릴까?'
고성군의 명물 흔들바위 '흔들릴까?'
  • 박희경 기자
  • 승인 2010.03.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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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빌고 한번에 밀리면 소원성취 된다는 속설에 발길 이어져‥

 설악산, 팔봉산 등 그 지역을 대표하는 산에는 오랜 세월동안 모진 비바람을 이겨낸 자연이 내린 신비한  흔들바위가 있어, 지역민은 물론 등산객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 경남 고성군에 구절산에 위치한 신비한 명물 흔들바위
 이러한 흔들바위가 경남 고성군에도 존재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성군의 동쪽 끝단에 서쪽을 제외한 삼면이 바다인 동해면의 한가운데 위치한 구절산(559m) 어귀 작은 산사 폭포암에 자리 잡고 있는 흔들바위가 바로 그것이다.

 흔들바위는 이곳을 찾는 전국의 수많은 등산객들에게 구절산의 빼어난 아름다움과 함께 재미와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구절산 흔들바위는 동 고성 농협 외곡지소에서 농로를 타고 차로 약 5분정도 달리면 폭포암에 이르는데, 여기서 108계단을 걸어올라 천불전 뒤편 등산 입구에 가면 볼 수 있다.

 어른 키의 1.5배 정도 크기의 이 흔들바위는 둥근 모양의 바위로 한 사람이 밀어도, 여러 사람이 밀어도 흔들린다.

 이 흔들바위에는 옛날 폭포에 살던 용이 도(道)를 이루고 하늘로 승천하는 중 마침 마을 아낙네들이 목욕하고 있는 모습을 내려 보다가 하늘에서 내려치는 번개에 잘린 꼬리가 이곳에 떨어져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 바위에 소원을 빈 뒤 바위를 흔들어 한 번에 흔들릴 경우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흔들바위에 대해 천불암 주지 스님은 "천불전과 사람이 귀거하는 곳 끝머리에 위치하고 있어 위험성이 많아 몇 해 전 인부 20명을 동원해 지렛대를 이용, 제거하려고 했지만 한 사람이 밀어도 흔들거리던 바위가 꿈쩍도 하지 않아 구절산 폭포암의 명물로 인정하고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절산 흔들바위 맞은편에는 구절 폭포가 10여 미터 높이의 층암단애 사이로 포효하듯 쏟아지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구절 폭포는 용두폭포 또는 사두암 폭포로 불리며 웅장한 낙수 음과 함께 폭포에서 일어나는 시원한 물줄기는 일상의 스트레스로 지친 등산객과 방문객에게 짜릿한 청량감과 함께 가슴까지 시원하게 적셔준다.

 폭포 오른쪽에는 백호굴이라는 석굴이 있으며, 절벽 왼쪽에는 100여 명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보덕굴이 있는데 이곳에는  약수가 솟아나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박희경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