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1600여명 "영진위 정상화하라" 기자회견
영화인 1600여명 "영진위 정상화하라" 기자회견
  • 류화정 기자
  • 승인 2010.03.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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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진위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1천인 선언 열려

오는 16일 오후 서울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정상화를 촉구하는 1천 영화인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조광수, 변영주, 최진욱, 홍형숙, 방은진, 이용배, 김영덕

이번 기자회견은 김영덕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프로듀서,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최진욱 전국영화산업노조 위원장, 이용배 한국영화아카데미비상대책위 위원장, 변영주<발레교습소>감독, 홍형숙<경계도시2>감독, 방은진<오로라 공주>감독이 선언에 참여했다. 

이들은 "현 조희문 위원장이 지난해 하반기 영진위에 취임한 이후 영상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의 사업자 및 시네마테크 전용관 운영자 공모가 파행을 빚으면서 이미 예고된 사항이었다"며  "영진위가 지난 12일 시네마테크 전용관 운영자를 재공모한다는 공지를 내면서, 또 한 차례 영화인과 관객들을 분노케 해 이번 기자회견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 선언문을 낭독하는 방은진 감독과 이용배 위원장

이어, 선언문  낭독에서 “영진위가 영상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해당사업주체의 사업성과와 정책에 대한 세밀한 평가 없이 무리하게 공모를 진행했다”며 공모과정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음과 사업자 재공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두 공간이 정상화될 때까지 그 어떤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음은 물론 비정상적인 공모를 즉각 철회하며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또한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정상화 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 변영주 감독(오른쪽)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변영주 감독은 “영화계는 좌파가 아니다. 이것은 세력의 문제도 정치계 문제도 아니다”라며 현 조희문 위원장의 불투명한 방식을 꼬집었다. 취임 이후 6개월간 일하지 않은 조 위원장을 향해, 직무유기라는 말도 서슴지 않으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됨에 따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영화인 1천인 선언에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차승재 대표와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최용헌 사무처장을 비롯한 봉준호, 최동훈, 허진호, 정윤철, 이현승, 임순례 감독과 배우 문성근, 방은진, 권혜효 및 영화 스태프, 제작자, 영화과 학생 등 1,681명이 서명에 동참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의 관계자는 “오늘 이 자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해 이후 양측의 입장이 팽팽할 것을 예고했다.

서울문화투데이 류화정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