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국고 지원된 6개 국제영화제 평가 발표
09년 국고 지원된 6개 국제영화제 평가 발표
  • 류화정 기자
  • 승인 2010.03.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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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국내 국제영화제 성과 검토 및 발전방안 토론회 열려

2009년 국내에서 개최되었던 국제영화제의 성과를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영화제 발전방안 토론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주관으로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 1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서 일정한 성과를 이루었다고 평가받은 '부산국제영화제'

이번 토론회에서 영화제 평가를 주관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정헌일 박사는 발제를 통해 ‘09년 국고가 지원된 6개 국제영화제의 평가내용을 발표했다.

정 박사는 발제문에서 “국내개최 국제영화제들이 출범 후 10여년을 지나는 동안 외형적 성장과 운영의 안정화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으나, 국제영화제의 내실측면, 산업적 기여, 자발적 참여, 효율적 사업 운영 등에 있어서는 대체로 경쟁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들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영화제의 난립을 방지하고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 국제영화제 육성하기 위한 국고 지원 시스템을 새롭게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본 토론회가 열린 광화문 씨네큐브

이번 평가에 의하면 국고지원을 받은 국제영화제들이 영화산업에의 기여 미비, 프로그램 수급비용 과다, 비효율적 예산 운영, 관객 충성도의 감소 등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최연령이 10년 전후인 대부분의 영화제들이 아직 공고한 국제적 명성을 갖지 못해, 프로그램 수급을 대부분 초청에 의존함으로써 이에 수반되는 비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초청에 의존한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인해 국내 국제영화제 간의 경쟁이 발생해 그 결과 수급비용이 더욱 상승하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국제영화제들 중 부산영화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름대로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필름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덕분에 아시안필름마켓(AFM)도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그밖에 전주국제영화제는 블록버스터들과는 다른 색깔을 지닌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한국 영화들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하나의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부천 등 기타 영화제도 영화제 특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 간에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상호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안과 이를 통해 절감되는 예산을 더 높은 가치를 갖는 활동 영역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서울문화투데이 류화정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