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교 슬픈 사랑의 전설을 아시나요?
영도교 슬픈 사랑의 전설을 아시나요?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3.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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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과 정순왕후의 이별 주제로 '500년만의 해후' 조형물 제작

단종과 정순왕후의 전설적인 사랑이 조명받기 시작했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우시언)은 강원도 영월군과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영월군이 동강의 청정 하천석을 공단에 기증하고, 공단은 단종과 관련된 조형물 설치 및 문화행사 개최 시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공단은 기증 받은 하천석을 영도교(永渡橋) 주변 하상에 설치할 계획이다. 청계천 중류에 위치한 영도교는 비운의 왕 단종과 정순왕후가 이별한 장소로, 영도교란 명칭 역시 그 자리에서 헤어진 후 다시 만나지 못해 ‘영영이별다리’ 또는 ‘영영건너간다리’ 등으로 불려진데서 유래된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영월군은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릉(단종의 능,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소재)을 홍보하기 위해 영도교 하류에 단종, 정순왕후의 사연이 담긴 조형물(가칭 '500년만의 해후')을 설치, 관련 문화행사도 기획 중이다.

서울시설공단은 “비운의 단종 이야기가 서린 영월의 청정 하천석이 청계천을 만나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픈 사랑이 500년 만에 다시 이뤄진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를 통해 공단은 청계천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고, 영월군은 지역홍보를 통한 관광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