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응대태도 선진국으로 도약하자
관광객 응대태도 선진국으로 도약하자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3.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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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관광협회, 전라남도를 시작으로 전국 친절교육 확산

관광종사자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2년 전 도입한 ‘서울 호스피탤리티 아카데미’ 교육으로 600여명의 관광홍보대사를 배출한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와 서울특별시관광협회(회장 남상만)가 지자체라는 경계를 넘어 전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친절 서비스 교육을 본격화한다.

▲지난 15일 열린 교육에는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친절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올해 10월 ‘포뮬러원 그랑프리’ 세계자동차경주대회를 개최 예정인 전라남도(지사 박준영)가 한국방문의해를 맞아 호스피틸리티 교육 확산에 뜻을 같이하며 지난 15일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도청 공무원 100명을 포함한 음식업, 숙박업, 운수업 종사자 등 700여명과 함께 친절 교육에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이날 강의는 그간 교육을 통해 교육생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대표 강사가 맡았다. 톡톡 튀는 화술로 유명한 방송인 김미경 씨가 ‘천만원의 약속, 내가 고객이 된다면’을 주제로 고객 서비스 마인드를 고취시켰고, 수십 년째 한국에 살면서 귀화한 프랑스인 이다도시 씨가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비즈니스 마인드 창출’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했다.

특히 이날 교육에 앞서 국내외 대규모 방문객을 맞이하는 데 도민이 합심하여 친절을 베풀자는 취지로 관광업계 대표 2명이 도민환대서비스 개선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했다.

박준영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2천여 개 섬을 지닌 다도해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인돌과 공룡화석, 청자 도요지, 판소리의 본고장인 천혜의 전남이 F1 그랑프리와 여수 엑스포, 국제농업박람회 등을 유치함으로써 높은 성장 잠재력을 잉태하게 됐다”면서 “손님을 맞이하는 도민들의 웃는 얼굴과 정갈한 손, 친절한 말씨와 배려하는 마음자세로 열심히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남상만 서울시관광협회 회장이 호스피탤리티 교육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남상만 회장도 축사를 통해 “전남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광양만경제자유구역 등 관광입국의 조건이 충분하다”며 “맛의 고장이자 정이 많은 전라도민들이 이번 호스피탤리티 교육을 계기로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들에게 정성을 다한다면 자연스럽게 전남에도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협회는 한국 관광의 수준을 선진국 단계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번 전남도를 시작으로 경상도, 충청도, 경기도, 강원도, 제주도 등 전국적으로 찾아가는 호스피탤리티 교육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시협회는 전라남도관광협회(회장 이한철)와 외래 관광객 유치의 상호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양 협회는 향후 3년간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 들리는 데 일정 예산을 투입하여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