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화방사 지장시왕탱 등 10건 경남문화재로 지정
남해 화방사 지장시왕탱 등 10건 경남문화재로 지정
  • 박희경 기자
  • 승인 2010.03.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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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방사, 유형문화재 4건과 문화재자료 6건 지정‥

 지난 11일 남해군 화방사의 건륭삼십이년 동종 등 10건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496호로 지정된 남해화방사 지장시왕탱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는 지난 1988년 전통사찰 제26호로 지정된 천년고찰 남해화방사에서 관리해 오고 있다.

 화방사는 영조·정조 때 가직(嘉直)이 머무르면서 절을 중수한 이후 용문사 보리암과 함께 남해군의 3대 사찰이 됐으며,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채진루, 응진전, 명부전, 칠성각, 일주문, 적묵당, 종각, 대불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과 마주보고 있는 채진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52호이다.

 유물로는 옥종자, 금고, 이충무공비문목판 등이 유명하다.

 이 중 옥종자는 절을 짓고 불상을 모실 때 밝혔던 등잔으로 한번 불을 붙이면 꺼트려서도 안 되고, 일단 꺼진 뒤에는 다시 불을 붙일 수 없다고 전한다. 1234년(고려 고종21) 이전에 불을 붙였다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꺼졌다. 이런 까닭에 다시 불을 붙이지 못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금고는 조선 중기 때의 유물로 범자가 사방에 양각돼 있으며, 이충무공 비문 목판에는 모두 2천자가 새겨져 있다. 이밖에 ‘현판기문’,‘완문절목’,‘선생안’등의 고문서가 전해진다.

 1981년 화재로 인해 지정문화재인 대웅전은 물론 내부에 봉안 또는 보관 중이던 모든 성보는 남김없이 전소되고 말았다. 이를 계기로 다른 요사체에 남아있던 모든 성보를 한군데 모아 임시 수장고을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

 현 주지스님(법광)은 화방사에서 보관 중인 성보의 오랜 보존대책으로 문화재 지정을 받아 앞으로 보관관리에 있어 행정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시점이라 사료되어 사찰에 보관 중인 성보류 중 문화재 지정 대상의 자료를 선정해  신청, 문화재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유형문화재 지정 4건 : 화방사 건륭삼십이년 동종, 남해 화방사 동종, 남해 화방사 지장시왕탱, 남해 화방사 석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

 문화재자료 지정 6건 :  남해 화방사 아미타후불탱, 남해 화방사 아미타삼존탱), 남해 화방사 신중탱, 남해 화방사 독성탱, 남해 화방사 바라, 남해 화방사 시루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박희경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