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용 종로구청장 6.2 지방선거 불출마선언
김충용 종로구청장 6.2 지방선거 불출마선언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3.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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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등장할 시점이라고 판단”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6.2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22일 종로구청 2층 기획상황실에서는 김 구청장의 지방선거 불출마선언과 관련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 구청장의 3선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6월에 실시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서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해 민선 3,4기, 8년 동안 쉬지 않고 종로와 종로구민을 위해 달려왔다. 그 결과, 종로구 장학재단설립과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인왕산 복원사업, 대학로와 인사동 거리 리모델링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지난 8년간 진행해온 사업들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김 구청장은 종로구청 신청사의 첫 삽도 떠보지 못한 채 임기를 마무리 짓게 된 부분과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종3인의 집(쪽방촌)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김 구청장은 종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등장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 민선 4기를 끝으로 임무를 마감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실 5월쯤 발표하려고 했으나 지난 20일 예비후보자 등록일 마감을 앞두고 지인들의 연락이 빗발쳤다면서, 서둘러 발표해야겠다고 생각해 발표일자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는 불출마선언의 배경과 종로구청장 임기를 마친 후 행보, 그가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에 대한 여부 등이 논의대상이 됐다. 추후 행보에 대해서는 “6월 말까지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도움을 받아 종로구청장을 연임할 수 있었다. 법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돕겠지만 현직에 있기 때문에 중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구청장으로 일하면서 행정전문가와 지역의 생리를 잘 아는 구민 중 어떤 구청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장이나 부구청장이 이미 행정면에 있어서는전문가라며, 뛰어난 사람은 충분하기때문에 지역주민의 애로사항을 잘 아는 사람이 구청장 자리에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17만 종로구민여러분, 그리고 종로가족여러분!
저는 이번 6월에 실시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민선 3․4기, 8년 동안 저는 쉼 없는 행보로 종로와 종로구민을 위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온 결과 종로구 장학재단설립,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사직문화체육센터건립, 인왕산 복원사업, 대학로․인사동 거리 리모델링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그러나 종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등장할 시점이 되었다 판단되어 향후 4년간 연임이라는 ‘개인의 영광’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인물에게 구정을 펼칠 수 있는 길을 터 주는 것이 진정 종로를 위하고 종로를 사랑하는 길이라 여겨 민선4기를 끝으로 제 임무를 마감하고자 합니다.

그동안『문화․복지․환경 1등구』라는 일관된 구정목표 추진에 하나로 힘을 모아 주시어 명실공히 문화관광 1등구, 더불어 잘사는 종로구, 도심속 친환경 도시로 거듭 날 수 있게 성원해 주신 구민여러분과 1300명 종로가족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남은 임기동안 지역 현안사업들이 차질 없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구민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구민의 한사람으로서 구정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을 약속드리며 봉사를 최고의 명예와 가치로 여기며 살겠습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0.3.22

종로구청장 김 충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