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용 종로구청장이 6.2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22일 종로구청 2층 기획상황실에서는 김 구청장의 지방선거 불출마선언과 관련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 구청장의 3선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6월에 실시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서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해 민선 3,4기, 8년 동안 쉬지 않고 종로와 종로구민을 위해 달려왔다. 그 결과, 종로구 장학재단설립과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인왕산 복원사업, 대학로와 인사동 거리 리모델링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지난 8년간 진행해온 사업들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김 구청장은 종로구청 신청사의 첫 삽도 떠보지 못한 채 임기를 마무리 짓게 된 부분과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종3인의 집(쪽방촌)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김 구청장은 종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등장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 민선 4기를 끝으로 임무를 마감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실 5월쯤 발표하려고 했으나 지난 20일 예비후보자 등록일 마감을 앞두고 지인들의 연락이 빗발쳤다면서, 서둘러 발표해야겠다고 생각해 발표일자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는 불출마선언의 배경과 종로구청장 임기를 마친 후 행보, 그가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에 대한 여부 등이 논의대상이 됐다. 추후 행보에 대해서는 “6월 말까지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도움을 받아 종로구청장을 연임할 수 있었다. 법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돕겠지만 현직에 있기 때문에 중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구청장으로 일하면서 행정전문가와 지역의 생리를 잘 아는 구민 중 어떤 구청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장이나 부구청장이 이미 행정면에 있어서는전문가라며, 뛰어난 사람은 충분하기때문에 지역주민의 애로사항을 잘 아는 사람이 구청장 자리에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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