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 <72시간>
2010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 <72시간>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3.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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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일탈을 꿈꾸는 남자들의 모습을 대변하다

화려한 일탈을 꿈꾸는 남자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그들의 슬픈 노래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혜화동 1번지에서는 오는 4월 1일부터 11일까지, 2010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 작품 중 하나인 연극 <72시간>을 공연한다.

연극 <72시간>은 박장렬 현 서울연극협회 회장의 연출작으로, 붕괴사고로 무너진 막장에 갇혀 죽어가는 두 광부의 72시간의 행적을 쫓고 있다.

생활의 피로에 찌든 두 남자, 민수와 동철은 어린 시절 꿈과 추억을 회상하며 구출을 기다린다. 그들은 희망의 세계를 꿈꾸지만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화려한 일탈을 꿈꾸지만, 정작 현실은 고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 남자들의 아픈 현실을 일깨워준다.

한편, 2010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은 국내 유일의 연출가 동인 집단 '혜화동 1번지'가 주최하는 행사로, 그동안 같은 기수 연출가들의 작품을 모아 매회 두 달 안팎의 페스티벌을 열어왔다. 올해 페스티벌은 지난 16년간 혜화동 1번지를 거친 모든 기수의 연출가가 대거 참여, 10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절박한 상황에서 부르는 두 총각의 슬픈 노래, 연극 <72시간>은 오는 4월 1일부터 11일까지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