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관 새 단장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관 새 단장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3.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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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소장품 84점 선별해 7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오는 30일, 새로이 단장한 아시아관 '인도, 동남아시아실'을 선보인다.

미투나, 사랑을 나누는 남녀, 인도 11-12세기

 지난 2005년 10월 용산 이전 개관 이래, 아시아관의 인도, 동남아시아실은 동남아시아 국가와 문화교류 차원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국립박물관 소장 유물을 차용해 상대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형태로 운영돼 왔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국제 경매 등을 통해 구입한 다양한 유물과 국립중앙박물관회 등에서 구입 기증한 조각품을 포함,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편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돋보이는 84점을 선별했으며, 이를 7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인도 미술은 ‘간다라 미술’, ‘팔라의 신상’, ‘인간을 닮은 신들’, ‘라자스탄과 파하리의 미술’의 네 가지 주제로 소개, 인도의 조각과 회화, 가구 등 총 54점이 전시된다. 동남아시아의 미술은 ‘베트남의 동선 문화’, ‘베트남의 도자기’, ‘크메르 미술’의 세 주제로 나눠, 베트남의 청동 북, 토기, 도자기, 크메르 조각을 포함한 총 30점이 소개된다.

이 중에서도 ‘크메르 미술’은 9~13세기에 번영한 캄보디아의 크메르 왕국의 미술을 소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더불어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차용한 5점의 석조 조각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가네샤 상, 캄보디아 크메르 시기, 10세기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대해 "우리 사회의 다문화 비중이 점차 확대돼 가는 상황 속에서 국민들에게 나날이 가까워지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사람들의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이라며, "나아가서는 아시아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