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을 이어 온 고려인의 숨결
천 년을 이어 온 고려인의 숨결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3.27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국민보고대회 개최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국민보고대회가 지난 25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대장경 문화축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장경 공개 퍼포먼스

600여 명의 조직위원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보고회는 ‘2011 대장경 간행 천년 세계문화축전’에 국민들의 참여분위기를 형성하고 대장경 간행의 의미와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경남 KNN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조직위원장인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심의조 합천군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선각 해인사 주지스님, 권영길 의원, 조진제 의원, 여상규 의원 등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대장경 공개 퍼포먼스에 참가한 김태호 경남도지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 명예교수,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심의조 합천군수 (왼쪽부터)

행사에 앞서 박재환 수석은 “이번 축제를 통해 세계인이 팔만대장경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면서 “그 높은 뜻과 지혜를 되새기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온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는 축하 인사말을 이명박 대통령 대신 전했다.

▲각계각층의 내빈들과 수많은 취재진들로 성황을 이룬 보고회에서 박재환 수석이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 인사말을 전달하고 있다

조직위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삼라만상이 기운으로 가득 찬 좋은 이 시기에 각계각층의 여러분들을 모시고 보고회를 가지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운을 뗀 뒤 “소중한 문화와 전통을 찾아내 그것을 발전시켜 세계적인 이미지를 심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대회사를 통해 의견을 알리고 있다

이어 “21세기는 치열한 문화경쟁시대이다. 우리만의 색깔과 우리의 얼이 담긴 소중한 가치들을 찾아 공유할 수 있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제는 대장경판의 천년의 잠을 깨워야 할 때”라며 “이 문화유산이 세계 속으로 들어가 우리 민족이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팔만대장경을 볼 때면 천 년 전 장인들의 마음을 우리가 얼마만큼 읽어낼 수 있을까하는 반성과 놀라움을 계속 가슴에 남는다”며 “정부에서 최선과 정성을 다해 고려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장경 문화축전을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국민보고대회는 문화축전 성공을 기원하는 대장경 공개 퍼포먼스와 홍보영상물 상영, 세계문화축전 추진계획 설명(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박사) 등에 이어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의 특강으로 마무리됐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고려대장경을 보는 다섯 가지 시점’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고려대장경을 보는 다섯 가지 시점’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은 팔만대장경 속에서 ‘위기극복의 DNA’, ‘전통계승의 정신’, ‘인쇄문화의 새 패러다임 구축’, ‘관ㆍ민의 비전 공유와 협업 시스템’, ‘보존문화 가치’ 등을 볼 수 있다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어령 석좌교수는 특강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몽고군이 지나가면 먼지만 남는다고 했지만, 우리는 거꾸로 문화유산이자 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남겼다”면서 “칼을 들이대는 사람을 부처님의 따뜻함으로 감싸 안는, 무력에 문화로 맞선 유일한 민족”이라며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1000명으로 구성된 조직위가 준비한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은 2011년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간 합천군 가야면 일원 주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등에서 도와 합천군, 해인사의 공동주최로 열리게 된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