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상상력, 기상도로 태어나다
고고학적 상상력, 기상도로 태어나다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3.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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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선 갤러리, <임근우 초대전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개최

장은선 갤러리(종로구 경운동 소재)에서 <임근우 초대전 ‘Cosmos-고고학적 기상도’>가 오는 31일부터 4월 10일까지 열린다.

고고학적 상상력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서양화가 임근우 선생은 1990년 첫 개인전부터 줄곧 <Cosmos-고고학적 기상도>를 작품명제로 삼아왔다. 이는 지난 시간의 상징인 ‘고고학’과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기상도’ 개념을 하나로 묶어 그만의 질서와 시스템으로 재구성한 우주(Cosmos)를 의미한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는 현재 작가 자신이며, 소통의 수단은 바로 꿈이다. 시공의 터널을 지나온 꿈 이야기는 보는 이의 귀를 솔깃하게 하며, 작품을 통해 꿈꾸는 동안 행복을 안겨준다.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30M Acrylic on canvas

도원경(桃源境)을 테마로 하는 최근 작품은 그의 메시지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려는 듯 지도처럼 구체적인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대인이면 누구나 가고 싶은, 깊은 위안과 풍요로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을 구현해내는 미래의 기상도 인 셈이다.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117*73cm Acrylic on canvas

이번 전시회는 심산유곡 위에 중절모, 복숭아꽃, 동물들, 다완, 무한대 기호 등의 도상들을 펼치며 ‘현대적 무릉도원’을 이야기하는 신작 2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임근우 선생은 국내를 비롯해 베이징, 바르셀로나, 도쿄 등 세계 곳곳을 오가며 개인전 30여회, 단체전 700여회를 열어왔다. 2006년에는 미술세계작가상을 수상했고, 국립현대미술관, 바르셀로나 국제현대미술센터 등 15여 곳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