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독립, 소통' 향한 9일간의 항해
'자유, 독립, 소통' 향한 9일간의 항해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4.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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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기자회견 성황리 개최

‘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 아래 봄날의 젊은 영화축제를 표방하는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 31일 열린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관련 기자회견장에서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관계자들이 기자들에게 영화제에 관련한 여러 사항들을 얘기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송하진 전주시장, 집행위원장 민병록)는 지난 31일 세종호텔(명동 소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일정 ▲개·폐막작을 포함한 상영작 및 프로그램 구성 발표 ▲홍보대사 위촉식 등을 가졌다.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어느 해보다 신인감독과 잘 알려지지 않은 감독들의 작품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올해 전주영화제에서는 총 49개국, 209편(장편 131편, 단편 78편)이 상영된다. 상영작 출품 국가 수는 역대 최고며, 전체 상영작 수는 지난해 200편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또한 그간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현재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등의 신인 감독들의 영화들이 중점적으로 소개되며, 전주가 발굴했던 감독들이 다시 작품을 들고 찾아온 다큐멘터리 섹션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들과 대표 상영작들을 내용으로 한 홍보 동영상의 한 장면

집행위원회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초심의 마음으로 11번째 영화제를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올해는 이전보다 신인감독을 발굴하거나 소개하는데 집중했다. 또한 감독과 관객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변화와 안정을 추구할 것”이라고 올해 영화제의 경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영화의 개막작으로는 화려한 도시를 배경으로 배우를 꿈꾸는 외로운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박진오 감독의 데뷔작 '키스할 것을(Should have kissed)'이 선정됐다. 특히 박진오 감독은 독창적인 단편영화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 2002년 전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죽어도 좋아’의 감독인 박진표 감독의 친동생이다.

▲좌로부터 송하진 조직위원장, 박진오 감독,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모습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스타일, 형식 등 실험정신이 뚜렷해 개막작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선정이유를 밝히며 “우연찮게도 박진표, 박진오 형제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을 전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하게 됐다”며 특별한 인연을 설명했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멕시코 출신의 페드로 곤잘레즈-루비오(Pedro Gonzalez-Rubio)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알라마르(To the sea)’는 곧 멀리 떨어져 살아가야 할 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짧은 여행을 다큐멘터리의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한편 이날 배우 박신혜와 송중기의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기도 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신혜는 “홍보대사가 돼서 너무 영광스럽다. 아직은 영화를 배워가는 단계이지만 열심히 해서 대한민국을 알리는 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를 얘기하며 “영화제 기간 동안 전주에서 관객들과 함께 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박신혜(좌)와 송중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어 송중기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홍보대사를 하셨던 선배님들을 찾아봤는데 모두 대단하신 분들” 이라며 “그런 분들의 자리에 함께 하는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하다. 참여하고 싶었던 영화제의 홍보대사가 된 만큼 전주국제영화제를 알리는데 힘을 쏟겠다” 는 각오를 밝혔다.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촉망받는 배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해왔다. 새로운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이야말로 우리 영화제의 활기찬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홍보대사들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