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의 문화 속에 피어나는 따뜻한 정(情)
선조의 문화 속에 피어나는 따뜻한 정(情)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4.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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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내·외국인 대상 ‘한옥 체험살이’ 진행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오는 4월 중순부터 ‘한옥 체험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옥 체험살이’ 는 한옥 숙박 체험에 대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현실을 반영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홈스테이 사업이다.

종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한옥을 체험하면서 우리 고유의 생활풍습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한옥 체험살이’는 지난해 7월부터 운영자 모집,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해왔으며, 현재 홈페이지 구축 등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한옥 체험살이’ 제 1호로 등록된 ‘유진하우스(종로구 혜화동 5-43)’는 한옥 카페처럼 꾸며놓은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넓은 마당과 ‘ㅁ’자형 한옥의 아름다운 자태가 드러난다.

김영연(종로구 ‘한옥 체험살이’ 사업위원회 위원) 유진하우스 사장은 “사라져 가는 우리 조상의 지혜와 멋을 한옥을 통해 배우고, 누리고, 물려주는 것이 딸 유진이와 함께 해 나아가야할 일”이라며 “외국인들이 직접 한옥에서 머무르며 숙박체험을 하는 것은 한옥의 우수성을 홍보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옥 체험살이’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통문화 체험을 한 가지씩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윷놀이, 제기차기와 같은 전통놀이에서부터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전통음식 만들기, 민화그리기, 옻칠하기, 자수 등 전통공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대부분 일반 한옥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빈방을 활용하여 홈스테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광객은 가족의 구성원이 되어 우리 고유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

한편 ‘한옥 체험살이’는 4월 10일 한국관광공사(사창 이참)와 연계하여 외국인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한옥체험단을 구성, 한옥체험 홍보이벤트를 시작으로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집에 머무는 동안이나마 마음에 평안을 얻고 재충전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문을 활짝 열어 놓고 기다리겠다”는 김영연 사장의 말처럼, 꽃들이 만발하는 이 계절에 ‘한옥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보내면서 선조들의 멋과 여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문화투데이 박기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