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자연의 소리 박자화! 기대되지 않나요?
모든 자연의 소리 박자화! 기대되지 않나요?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4.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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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송계 대부, 김도향 40주년기념 특별공연 ‘숨’ 기자회견

“이상하게 생겼네~” “우리집 강아지 뽀삐~” 귀에 익은 멜로디로 ‘살아있는 CM송계의 대부’라 불리는 김도향이 지금까지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특별한 콘서트로 관객을 찾는다.

기자회견에서 공연에 대해 설명 중인 김도향

‘음악 인생 40년 - 숨’이라는 타이틀로 서울 코엑스 오리토리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공연이 아닌 그의 음악경력이 총망라된 공연으로, 자연과 삶의 다양한 소리들이 그의 노래와 어우러진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롯데호텔(소공동 소재) 2층 오닉스룸에서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도향은 “공자가 말하길, 그 시대의 유행어는 음악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음악의 흐름을 바꾸진 못해도 물 한방울은 떨어뜨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김도향이 이번 공연의 타이틀 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타이틀 ‘숨’의 의미에 대해서는 “공해로 숨쉬기 힘들어졌다. 한편으로는 세대간 격차로 인한 대화의 부재로 숨쉬기 또한 힘들다. 같이 숨쉬어보자는 의미에서 타이틀을 ‘숨’으로 정했다. 자연 속에서 그리고 사회 안에서 같이 숨쉬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향의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에는 그의 음악 인생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총 7부로 제작된 공연은 가요를 비롯해 선후배 가수들의 명곡, CM송, 팝 등 파노라마 형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엔딩곡은 시골 개 짓는 소리 위에 아침이슬을 노래한다. 곡들의 반주는 갈매기 소리, 파도소리, 태엽소리 등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채집, 녹음했다.

한 손으로 턱을 괸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도향

특히, 이번 공연은 5.1채널을 이용한 음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방의 왼쪽, 중간, 오른쪽과 후방의 왼쪽, 오른쪽 등 7개의 스피커와 저음을 보강하기 위한 장치가 별도로 구성, 현장감이 우수하다. 연출은 김도향의 35년 지기인 신승우 PD가 맡았다. 신승우 PD는 ‘강변가요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을 연출한 바 있다.

1970년 ‘투코리안스’로 데뷔한 김도향은 1978년 조영남과 듀엣으로 부른 ‘꿈의 대화’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히트시켰다. CM송으로는 월드콘, 스크루바, 맛동산, 뽀삐, 사랑해요 LG 등 3천곡이 넘는다.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김도향의 ‘음악인생 40년 - 숨’은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공연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