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뤼 유엔 특별보고관 "한국 언론의 자유 후퇴했다"
라뤼 유엔 특별보고관 "한국 언론의 자유 후퇴했다"
  • 박솔빈 기자
  • 승인 2010.05.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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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MBC 여의도 사옥 지하 식당서 언론인들과 면담,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미디어법 이후 언론 상황에 대해 논의

[서울문화투데이=박솔빈 기자] 한국의 인권 상황 조사를 위해 내한한 프랭크 라뤼 유엔 특별보고관이 MBC 언론일들을 만났다.

지난 6일 저녁 MBC 여의도 사옥 지하 식당에서 언론인들과 면담을 가진 라뤼 특별보고관은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이후 검찰 수사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면담에는 MBC 'PD수첩' 제작팀 PD 2명과 이근행 MBC노조위원장,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우장균 기자협회장 등이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라뤼 특별보고관은 면담 전후 기자들을 만났지만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모두발언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면담을 제안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라뤼 특별보고관이 'PD수첩' 사태에 대해 "공무원은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비판받을 때, 이를 명예훼손으로 언론을 고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으며 KBS와 YTN의 '낙하산 사장' 논란과 미디어법 이후 언론 상황 등에 대해  "한국 언론의 표현의 자유가 후퇴한 느낌이 강하며 미디어법 제정으로 인한 미디어 민영화 움직임이 (여론의) 다양성을 해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