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그 찬란한 60년 역사
국립극장, 그 찬란한 60년 역사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5.0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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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공연예술박물관 전관 개관 및 60주년 기념식 성황리 개최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이 올해로 환갑을 맞았다.

▲국립극장 60주년 기념 포스터

지난 7일 ‘국립극장 6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의 60년을 준비하는 축제’라는 슬로건 하에 국립극장 창립 60주년 기념행사가 공연예술박물관 전관 개관식으로 그 신호탄을 올렸다.

▲지난 7일 국립극장 60주년 기념행사엔 국립극장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한 많은 내빈들이 함께했다

이날 개관에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 대사, 임연철 국립극장장,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김복희 의원 등 국내 각계각층의 내빈들의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다.

▲국내 문화·정치·교육계의 유명인사들이 참석한 공연예술박물관 전관 개관 기념 테이프 커팅식의 모습

공연예술박물관에서는 해방 이후 공연예술, 특히 6.25 전쟁 시기에 꽃핀 공연예술에 관한 전시를 통해 당시의 공연예술의 가치와 인식을 제고하고, 6.25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공연예술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는 <전관개관 기념 특별전-6.25전쟁, 공연예술의 기억과 흔적>(~7월 31일)을 선보였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을 비롯한 내빈들이 안내를 받으며 공연예술박물관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공연예술박물관에서 현재 진행중인 <6.25전쟁, 공연예술의 기억과 흔적>에 마련된 전시품 중 일부

▲공연예술박물관에서 현재 진행중인 <6.25전쟁, 공연예술의 기억과 흔적>에 마련된 전시품 중 일부

개관식 후에는 KB청소년하늘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재용 아나운서와 이윤진 통역사(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국립극장 창립60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행사는 식전 축하공연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피리3중주-춤을 위한 메나리(피리: 강주희, 최훈정, 김민아/ 타악: 성지은, 이승호)>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천안함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묵념 ▲내빈소개 ▲국립극장 60주년 경과보고 동영상 시청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애도의 묵념을 하고 있다

▲식전 축하공연 <피리3중주-춤을 위한 메나리>의 한 장면

임연철 극장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립극장은 1950년 4월 29일부터 고난과 영광, 보람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는 한국 공연·예술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0년 국립극장은 새로운 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뒤 ▲전통 예술에 기반을 둔 창작예술품의 제작 및 보전할 것 ▲국민 누구나 공연,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것 ▲세계예술과의 소통매체로 발돋움할 것 ▲개인이나 그룹의 것이 아님을 언제나 명심할 것을 다짐했다.

유인촌 장관은 축사에서 “국립극장은 정말 그 세월이 헛된 것이 아닌, 대한민국 공연·예술을 끌고 온 견인차 역할을 충실해 했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60년에 대한 확실한 준비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앞으로의 지원을 약속하며 국립극장도 같이 노력해달라는 당부를 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도 애정을 갖고 열심히 지원하겠다”며 “국립극장도 하나의 국가브랜드로서 훌륭한 예술단체가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 대사는 축사를 통해 “국립극장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문화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립극장이 엔터테인먼트 요소뿐만 아니라, 도덕과 예술을 가르치는 기관으로 계속 번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 대사가 국립극장의 끝없는 번창을 바라고 있다

유공자 포상과 감사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국립극장의 발전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이들을 위한 이번 자리에는 고천산 자료기증자, 정용수 전직 무대예술부 직원, 김경숙 국립창극단 수석단원, 오혁 예술단 미르 지휘자, 홍석환 예술단 미르 연출자 등 5명은 유인촌 장관으로부터 장관표창을 수여받았다.

▲유인촌 장관(오른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해 장관표창 수여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감사패는 대상자 총 11명 중 이날 참석한 김미혜 한양대 연극학과 교수, 윤미용, 서몽원, 김정신, 황순구 동국대학교 한문학과 명예교수, 이윤재 (주)인서울 대표, 지연구 도서출판 태학사 대표 등 7명이 임연철 극장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임연철 극장장(왼쪽)과 감사패 수여자들의 모습

이어진 KB(국민은행) 후원금 전달식(802,500,000원)에서 강정원 행장은 “국립극장 60주년을 맞아 다음 60년을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가자”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강정원 KB 행장이 앞으로 국립극장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을 약속했다.

식후 축하공연으로 국립무용단의 <러브 듀엣(국립무용단 이정윤, 이의영)>이 무대 위에 올랐다. 특히, 마지막 이벤트로 ‘하늘 극장의 하늘이 열리다’라는 컨셉을 표현하기위해 국내 최초 개폐식 극장인 KB청소년하늘극장의 천장을 여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KB청소년하늘극장의 천장이 열리는 모습

국립극장 창립60주년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내빈들의 단체사진 촬영과 함께 해오름극장 2층 로비에서 VIP 리셉션을 가졌다.

▲기념식에 참석한 수많은 내빈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위해 다같이 모였다

▲해오름극장 2층에서 진행된 리셉션 현장

리셉션 자리에서 임연철 극장장은 “요즘 환갑은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나이”라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줬다.

▲임연철 극장장이 리셉션 자리에서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장광근 한나라당 의원은 건배제의를 통해 “국립극장이 앞으로 천년을 이어가는 우리나라의 정신적 보고가 되길 바란다”며 60주년을 축하했다.

▲장광근 의원이 국립극장의 60주년을 축하하며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30분에는 국립창극단의 국가브랜드 공연작품 ‘청’ 공연관람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이날 야외 문화광장에서는 국립극장의 창립 이후 60년의 역사를 담은 사진 120여점을 전시해놨으며, 국립극장을 찾는 환갑인 모든 분들께는 노천까페를 열어 간단한 음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사진으로 보는 국립극장 60년 발자취' 전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