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빈집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5.12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딴 방에서 홀로 일어서는 길 위의 노래

김주영/문학동네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탁월하게 재현해내는 작가로 평가받는 작가 김주영이 신작소설을 들고 돌아왔다.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어머니에게조차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했던 아이의 성장사를 그린 '빈집'을 통해 작가는 전작 '홍어'에서 보여준 견딤의 미학을 다시금 선보인다.

노름판을 돌아다니는 아버지와 자신을 구박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어진은 혼자 빈집에 남아 집을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항상 혼자나 마찬가지였던 어진은 그 빈집을 벗어나 결혼해 시집에 가서도 여전히 외따로인 신세. 이복언니 배수진을 만나지만 그녀마저도 결국엔 어진의 곁에 있어주지 못하고, 그녀는 또다시 혼자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