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오동근린공원!
‘오감만족’ 오동근린공원!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5.20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북구, 공원 숲길 주변 피톤치드 체험장, 야생 초화원 등 나들이객 유혹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화려한 봄꽃들이 만발하는 계절 바야흐로 봄, 나들이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야외로 나가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자치구는 공원 조성에 힘쓰고 있다.

피톤치드 체험장

강북구(구청장 김현풍)의 오동근린공원은 강북구 번2,3동과 미아동, 송중동이 감싸고 있는 공원으로, 주거지 한복판에 위치해있으면서도 자연상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올해는 공원 산책로에 숲 체험시설과 어린이 놀이시설, 피톤치드 체험장, 야생초화원, 생태체험장 등을 갖춘 숲체험장을 조성하면서 주민들의 발길이 더 잦아졌다. 번동 5단지 주공아파트에서 시작해 강북구민운동장까지 1.5km에 이르는 숲체험장은 123m(오패산)밖에 되지않는 완만한 구릉지대라 아이와 함께 느릿하게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소나무, 잣나무, 자작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비비추, 하늘매발톱, 옥잠화 등 아기자기한 야생화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린이들은 호랑이, 여우, 멧돼지, 사슴 등 동물 모형과 모래체험장, 개미놀이동산, 로프오르기, 버섯놀이집 등 체험놀이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연학습을 할 수 있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 정상에 다다르면 잣나무 숲(피톤치드 체험장)을 만난다. 이제는 하산할 차례, 표식을 따라 걷다보면 꽃샘길 안내판이 눈에 띈다.

꽃샘길

꽃샘길은 번2동 주민 김영산씨(55세)가 암투병 중에도 1994년부터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길을 닦아 야생화로 꾸민 길이다. 영산홍과 금낭화 등 야생화들 뿐 아니라 작은 시냇물과 연못, 폭포가 있어 보고 듣는 즐거움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북서울 꿈의 숲을 방문하면 된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북서울 꿈의 숲은 전망대와 잔디광장, 창포원, 창녕위궁재사, 월영지, 미술관, 아트센터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통해 문화감각을 충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오감만족! 이 정도면 멀리가지 않더라도 충분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