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주요 후보자들 문화 공약
6·2 지방선거 주요 후보자들 문화 공약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5.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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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영종 종로구청장 후보, “신규 공예촌 조성으로 도심 살린다”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김영종 후보의 문화 관련 공약은 크게 세 가지로, 하나는 구청장 직속기관인 ‘예술위원회’  설치, 둘은 보행자 우선 도로 개선, 셋은 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신규공예촌 조성을 들 수 있다.

종로는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현재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시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종로구 자체가 문화유적지이자 문화공원이다. 솔직히 이점은 대부분의 종로구민이 갖고 있는 자부심이자 자랑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유적들은 종로구 외의 시민에게는 문화공원화 돼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 되었지만 정작 종로구민에게는 문화적 혜택이 없다.

다른 지방 문화유적지의 경우 관광단지화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자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종로구민의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 문화유적을 이용해 함께할 때 보존의 중요성도 알게 될 것이다.

특히, 북촌과 인사동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북촌의 경우 지난 1월 제1종지구로 지정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인사동의 경우는 인사동 고유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싸구려 중국산 물건 등이 판치는 거리가 돼버렸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과 대책은 무엇인가.

인사동과 광장시장, 동대문시장 등은 우리나라 대표적 관광지이다. 물론 일부 상인들로 인해 인상을 찌푸리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상인들만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올바른 시장상황을 관리하지 못한 관의 책임이기도 하다.

한편, 우리 전통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장인들에겐 먹고 살기 조차 힘든 상황을 만들게 될 것이다. 개선을 위해 인증 절차를 거치는 등 관에서 적극 개입해 품질보증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한번 찾아왔던 외국인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관광객DB를 구축해 체계적인 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된 예술위원회 설치가 공약 중 하나다. 예술위원회가 설치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담당하게 되나.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된 구청장 직속 예술위원회는 우선 종로구의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게 되면 동네 역사와 주민 생활 등 종합적인 고려를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종로의 비전을 제시하되, 예술적 관점에서 동네별 특성을 살리자는 것이다.

이후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세워 지역별 콘텐츠를 개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돈화문로 주변을 제2의 인사동 거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인사동 거리와는 차별화돼야 할텐데, 어떻게 구상하고 있습니까?

기존 인사동 거리는 많은 사람들과 음식점, 기념품점, 외국인 관광객 등 단순히 보고 먹기만을 위한 곳이다. 반면 돈화문로 주변을 육성하게 된다면 사람 중심의 디자인을 펼치고자 한다.

우선 보행자를 위한 도로를 제공하고, 작은 쉼터를 마련하며, 곳곳에 문화공간을 확보해 행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한다. 예를 들어, 돈화문로에 한복을 입고 오는 사람들이 주변 시설물을 이용할 때 할인 또는 무료 혜택을 준다면 그들에게 자연스레 전통이 살아 숨쉬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복지분야 공약 중에서도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가장 우위에 두고 있다. 종로구만의 힘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초중등학교 의무교육 실시에도 불구하고 급식은 저소득층에 한해 지원함으로써 눈칫밥을 먹게 하는 등 상처를 안겨주고 있는게 현실이다. 학교급식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우선적으론 기존 교육예산을 지원하고, 조례를 개정해 재원을 마련하는 한편, 종로구와 서울시, 교육청이 함께 ‘학교무상급식추진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자 한다. 현재 조례만 개정되더라도 상당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종로에서 오랜 시간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동해왔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할 때, 어떤 부분에 있어 종로구청장에 어울리는지 지금까지 해온 활동이나 능력 중심으로 어필해달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중에서는 특이하게도 공업고등전문학교(이하 공고)를 졸업했다. 상고 출신이 세 번 연속해 대통령이 되었으니 이젠 공고 출신들도 그동안 닦고 배운 바를 사회를 위해 써야할 때가 됐다고 본다.

공고를 다니며 어떤 어려운 문제가 닥쳤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10여년을 서울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또한 공기업 이사로 근무하면선 풍부한 행정경험을 닦았다. 종로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위원을 역임하는 등 주민 입장에 서서 종로 현안을 연구해온 도시디자인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쌓아온 이론과 현장지식을 접목시켜 종로를 과거와 미래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1번지로 새롭게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다.

구청장이 된다면 구민들에게 약속할 수 있는 한가지는 무엇인가.

틀림없이 약속할 수 있는 것은 ‘갈수록 악화되는 지방재정’을 아껴쓰겠다는 것이다. 반면 복지분야는 반드시 예산을 늘리겠다.

또한 주민들 기억 속에 ‘괜찮은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 항상 주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주민과 함께 문제점을 해결하는 구청장이 되겠노라 약속한다.

야무지게 일하는 구청장이 돼서 지독하게 감독하고,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틀림없이 살림 잘하는 구청장이 될 것이다.

김영종(1953~)

1965년 전남 곡성 삼기동초등학교 졸업
1968년 전남 곡성 석곡중학교 졸업
1973년 조선대학교 병설공업고등전문학교 건축과 졸업
1974년 육군 제3여단 공병 만기 전역
1990년 서울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2001년 한양대학교 지방자치대학원 지방자치학과(정치전공) 졸업
2010년 한양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행정학) 졸업

서울시 근무
종로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위원
종로구 생활체육탁구연합회 회장
서울시 한옥심사위원회 심의위원(북촌한옥마을)
김영종건축사사무소 소장/미래도시연구원 대표(현)
한양대학교 공공정책(행정자치)대학원 겸임교수(현)
민주당 주거복지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교육연수위원회 부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장(대통령) 표창
국민훈장 석류장(제 17127호) 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