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황의 '비싼교육 날로 먹자'
정민황의 '비싼교육 날로 먹자'
  • 학습컨설턴트 정민황
  • 승인 2010.05.2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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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53점에서 97점으로

 

정민황 원장

-서울대 수학과 졸업
-진단과 처방 E-Guru 원장
-SAT,GRE강의
-수능메뉴얼 집필중

A군의 수학정복기

사례1: 겨울방학 중 2학년 수1을 선행하던 고1학생. 수1을 마치고 모의고사를 풀어보았습니다. 50점대의 점수가 나와 무척이나 충격이 큽니다. 이 점수로는 원하는 대학을 생각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생각 때문에...

Advice: 이 학생은 개념을 충분히 익힌 경우라 판단되어서 50점대의 점수가 나왔던 바로 그 모의고사 시험지를 다시 풀어오는 것을 과제물로 주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시험이어서 시간부족 때문에 충분히 고민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문제를 곰곰이 검토하면서 본인의 약점을 검토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번에 올때는 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든 문제를 풀어왔습니다. 자기가 왜 그렇게 문제를 헤매었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요. 학생에게 풀어오느라 수고했다는 말과 더불어 직전에 과제물로 내준 그 수학시험 문제를 다시 풀어 오라 하였습니다. 단, 전에 풀었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순간 학생의 표정은 매우 난감하였지만 과제로 내 준 것이기 때문에 집에서 나름 열심히 고민을 반복하면서 각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고민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하여야하는지 너무 막막하였지만 한문제씩 곰곰이 생각을 거듭하다보니 새롭게 문제가 파악되고 접근방식도 하나 둘 떠오르게 되더라는 A군. 문제를 읽으면 읽을수록 다양한 해법이 떠올라서 신기했다 합니다.

사례의 분석:

1) 수학전용연습장을 준비하여 그 연습장에는 수학 문제만을 풀도록 하였습니다. 연습장은 마음껏 연습하는 공간이고, 반복해서 검토하는 공간입니다. 전에 막히거나 힘들었던 부분을 반복해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 책에 문제를 푸는 경우는 절대 있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책은 적어도 5번은 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에 풀면 지저분해지고 보기에 답답해지거든요.

3) 풀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사항은 반드시 질문을 통하여 해결하도록 하였습니다. 단 질문을 할때는 '이 문제를 풀어주세요'가 아닌 ' 이 문제를 푸는데, 이 과정이 왜 이렇게 돼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는 ' 이 문제를 이렇게 풀었는데, 왜 이것이 맞지 않는지 검토해 주세요'와 같은 보다 구체적인 부분에서 질문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4) 문제를 보자마자 풀려고 하는 습관을 고치고자 하였습니다. 시험을 치르고나면 항상 하는 말이 있죠. 아는 문제인데 실수로 틀렸다구요. 이런 경우는 십중팔구 문제를 빨리 풀고 넘어가려는 습관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이렇게 해결하면 됩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풀려고 하지말고 그 문제를 4,5회 꼼꼼하게 읽게 한 후에 문제를 손으로 풀게 하는 것입니다. 수학의 경우에 문제를 거듭하여 읽어보면 그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 문제인지 이해하게 되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다양하게 검토하게 됩니다.

5)학생의 수준에 맞는 문제집을 한권 선정하여 그 문제집을 단기간에 5회 정도 반복하여 풀도록 하였습니다. 대략 일주일에 일회의 속도로 풀면 좋을 듯 합니다. 여러권의 문제집을 동시에 풀다보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고 오히려 수학문제에 질려서 의욕상실이 일어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한권을 외울 수준이 될 때까지는 연습장에 풀면서 반복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