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24주년 맞은 유니버셜발레단 <심청>
탄생 24주년 맞은 유니버셜발레단 <심청>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5.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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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대 아우르기 위해 디지털 영상 오버랩해 수중장면 연출 시도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세계인을 감동케한 유니버셜발레단의 <심청>이 2004년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이후 6년만에 다시 섰다.

1986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이 한국의 창작발레로서 첫 선을 보인 이래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등의 극장에서 공연되며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올해는 탄생 24주년을 맞아 의상과 무대를 한층 업그레이드했으며, 디지털 영상을 오버랩해 수중장면 연출을 시도했다.

<심청>은 유니버셜발레단의 창단과 함께 태동해 현재까지도 <백조의 호수>와 같은 영원한 고전으로 남기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올해 공연은 2004년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이후 6년 만에 올리는 무대로, 문훈숙 단장과 유병헌 예술감독은 고민 끝에 야심찬 시도를 감행했다. <심청>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1막 인당수 장면과 2막 용궁 장면에 디지털 영상을 오버랩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문훈숙 단장은 “1986년 <심청>이 아날로그 세대를 감동시켰다면 2010년 <심청>은 아날로그 세대는 물론 디지털 세대까지 포용하는 <심청>으로 발전시키고 싶었다. 더 실감나고 볼거리가 다양한 영상을 활용해 춤과 영상이 하나되는 <심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안지은과 엄재용의 수중 장면

수중촬영은 비주얼디렉터(영상연출) 최서우의 연출로 1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황혜민, 안지은, 엄재용이 출연했다. 이들은 깊이 5m의 수조에 수십 번씩 물속으로 뛰어들며 표정연기와 섬세한 몸짓을 연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손끝과 발끝으로 전하는 한국의 효심, 유니버셜발레단의 <심청>은 이미 우리의 것만이 아니라 세계의 것이다. 그 아름다운 몸짓을 만나려거든 30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을 찾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