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입고 다시 태어난 계단
디자인 입고 다시 태어난 계단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5.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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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관내 불량 콘크리트 계단 정비 연차적 실시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이용에 불편을 주고 주택가 경관을 훼손하던 낡고 칙칙한 콘크리트 계단이 디자인을 입고 새롭게 탄생한다.

▲ 합정동 성산초교 인근 주택가 계단 현황(좌)과 공사 후 모습 조감도(우)

그동안 마포구는 주택가 경사도로에 주로 설치된 콘크리트 계단이 폭이 좁고 안전을 위한 시설이 미흡해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보행하기에 위험하다는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됐었다.

이에 관내 주택가의 오래되고 경사진 콘크리트 계단을 새롭게 정비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해 오는 2013년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설계용역비와 공사비를 포함 총 13억 원의 구비가 사용되는 이번 계단 정비 사업은 기존 계단을 밝고 촉감이 좋은 점토벽돌과 목재로 교체하고, 불규칙했던 계단의 높이와 폭을 규격에 맞도록 정비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아울러 조경수목을 식재하고 태양광 조명을 설치해 주변 경관을 개선함으로써 이전의 딱딱하고 인공적인 회색 이미지에서 자연 친화적인 녹색 공간으로 바꿀 방침이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의 이용이 편리하도록 손잡이가 달린 안전 난간을 설치하고,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자전거 경사로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에 중점을 뒀다.

마포구 관계자는 “뉴타운 등 재개발이 예정된 지역을 제외한 30개소 계단에 대해 올 6월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내 주택가의 열악한 도로환경이 주민들과 친근한 공간으로 변화할 것이며 이용 주민의 편리성과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올해는 학생들의 왕래가 많은 학교 주변 계단 중 열악한 계단을 우선 정비하게 된다. 현재 성산초등학교(마포구 합정동 소재) 옆과 창천초등학교(마포구 노고산동 소재) 옆 계단 2곳이 현재 공사 중이다. 6월 내 정비를 완료할 계획인 이번 공사는 구비 1억 원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