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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황 원장 -서울대 수학과 졸업 | ||
CASE: 고1, 2 때에 비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의고사 성적은 항상 그 점수에 머물고 있네요. 어찌해야 좋을지 참 난감합니다.
고3,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 성적이라고 할 정도로 첫 시험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만큼 성적 향상이 어렵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껏 공부하고 있는 방식이 점수에 전혀 반영되지 않을 정도로 비효율적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공부 방식은 과감히 떨구어내야 합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나중에 다 도움이 될거야 하는 격려는 수험생 본인에겐 빈말일 뿐입니다. 그럼 해법을 함께 찾아볼까요.
제 1단계-문제 인식 단계
최근에 치른 모의고사 문제를 다시 점검해 보는 단계입니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경우에는 첫째: 해당 내용을 알지 못하여 틀린 경우가 있고 둘째: 알고는 있었지만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여 틀린 경우가 있습니다. 틀린 문제를 검토하면서 어느 경우에 해당하는게 더 많은지를 꼼꼼하게 검토하여야 합니다.
제 2단계-내용 정리 단계
내용 정리 단계에서는 시험 범위를 학습할 때 무작정 반복하는 것보다 잘 이해가 되지 않거나 빼먹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첫째: 내용을 알지 못하여 틀린 경우에는 당연히 해당 내용을 꼼꼼히 학습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해당 내용이 특정 항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있는 경우에는 기본 학습서를 잘 선택하여 전체 내용을 빠짐없이 여러번 반복 학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 권을 보는 것보다 한권을 여러 번 보는 것이 당연히 낫구요, 참고서가 힘들면 교과서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문제 풀이보다는 기본적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문제 풀이에 들어가는 것이 시간 관리 면에서도 효율적입니다. 특정 항목을 몰라서 틀린 경우에는 다음에는 틀리지 않도록 그 내용을 꼼꼼히 정리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제 3단계-문제 해결 단계
문제 해결 단계에서는 내가 왜 이것을 정답으로 했고 다른 것을 오답으로 처리했는지를 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시험장에서 막연히 정답을 고르지는 앟습니다. 정답과 오답에 나름대로의 근거를 바탕으로 1점이라도 더 획득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 합니다.
그러나 시험이 끝난 후에 정답표를 보는 순간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대개 문제를 잘못 읽어서 또는 실수로 틀렸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하는 것으로 반성을 마무리하구요. 그러나 실수를 하는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진 않거든요.
시험을 치른 당일이나 그 다음날까지 시험장에서 내가 왜 이것을 정답으로 또는 오답으로 처리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몰라서 틀렸다는, 실수로 틀렸다는, 시간이 부족해서 틀렸다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마시구요.
출제자는 그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전제 하에 그리고 정상적인 학습 과정을 통과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그리고 이것은 반드시 학습하였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문제를 출제합니다. 당연히 이것이 정답이라는 생각보다는 이것이 왜 정답일 수 밖에 없는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출 문제는 다른 식으로 포장되어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똑 같이 그대로 나중 시험에 출제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