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광대표 역사적 만남
한·일 관광대표 역사적 만남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6.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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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협, ‘베세토 관광실크로드’ 구축을 위한 본격 행보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한일 양국 민간관광을 대표하는 두 단체장이 관광협력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후나야마 류지 사단법인 일본투어리즘산업단체연합회(TIJ, Tourism Industry Association of Japan) 회장이 지난 11일 남상만 서울시관광협회 회장(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을 방문해 양국 관광 교류증진을 위한 다각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에 뜻을 함께 했다.

▲남상만 회장(좌측)과 후나야마 류지 회장(우측)이 양국 관광 교류증진을 위해 사상 첫 만남을 가졌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단체장의 사상 첫 만남은 양 단체의 역할 소개를 시작으로 상호간 관광발전과 우호증진을 다짐했다.

남상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동북아 주요 3개국인 한중일이 관광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유럽과 미주 등 해외 관광객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공동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양국의 관광 매력을 적극 체험할 수 있도록 소속 여행사를 통해 관광객의 자유왕래를 적극 장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에 후나야마 류지 회장은 “올해는 일본 관광의 원년으로 삼을 정도로 투어리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21세기는 교류의 시대인 만큼 양국 민간단체가 힘을 합쳐 한국과 일본의 정보교환 및 상호방문을 유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회동에는 한국측에서 남상만 회장과 최노석 상근부회장, 이강진 처장이 참석했고, 일본측은 TIJ 후나야마 류지 회장을 비롯해 오오다 고죠 상임이사 사무국장 등 3명이 자리했다.

이번 회동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이번 양 협회장의 만남으로 현 정부의 관광전략 중 하나인 ‘베세토(Be-Se-To, 한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의 경제권, 문화권 지역)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따라 연내 3국간 공동상품 개발과 MOU 추진 등 구체적인 후속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베세토 관광실크로드’는 세 도시가 철도, 도로, 배 등 기간망을 이용해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 쇼핑거리 등을 공유하는 것이며, 상호 3국의 소속 관광식당이나 여행업 등 각 업종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동북아 관광이 하나되는 민간 주도의 관광교류사업이다. 

‘베세토(Be-Se-To) 관광실크로드 구축’은 서울시관광협회가 2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동으로 마련한 국가관광산업발전전략의 하나다. 이 베세토 사업을 위해 서울시협회는 2008년 5월 9일부터 2박 3일간 중국 베이징시를 방문하여 두 도시 간 관광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또한, 지난 2007년 10월엔 도쿄를 방문해 도쿄도청과 도쿄관광재단, 일본관광진흥기구 등과 업무 제휴를 모색했고, 이에 도쿄관광재단은 같은 해 12월 협회를 방문해 관광 활성화에 대한 협력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