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 김춘수 전신상이 우뚝 서다.
대여 김춘수 전신상이 우뚝 서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06.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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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제막식 예정, 전신상 더불어 방문객 휴식처로 각광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 '꽃'의 시인, 대여 김춘수(1922~2004) 전신상이 그의 고향인 경남 통영시에 지난 6월 11일 들어섰다.

▲ 대여 김춘수 전신상 설치 작업이 마무리가 되고 있다.

 통영문화원(김안영 원장)은 최근 민간경상보조금 1억 원을 들여 항남동 오거리 쌈지공원에 김 시인의 전신상을 세웠다고 14일 밝혔다.

 김춘수 시인의 전신상은 좌대 포함 340㎝ 규모의 브론즈로 제작, 항남동 오거리 시계탑 인근에 설치됐으며, 7월 중으로 제막식을 가진다.

 조각가 윤영석 경원대 교수는 "김 시인의 평소 왜소한 체격을 보강하고 얼굴은 최대한 실물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 통영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영 청마 유치환, 윤이상, 초정 김상옥, 전혁림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만들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한 김춘수 시인은 1948년 시집 '구름과 장미'로 등단한 후 16권의 시집과 다양한 시론집을 남겼다.

 통영시에는 시민들의 성금으로 모은 '꽃'시비와 유족이 기증한 유품으로 '김춘수유품전시관'을 2008년에 각각 건립해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있다.

 한편 시내 곳곳에 통영을 빛낸 문화예술인들의 시비,흉상,전신상,아트타일,벽화 등을 제작 설치함으로써 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 통영 항남동 오거리 시계탑 인근에 설치된 대여 김춘수 시인 전신상과 더불어 통영문화원 회원들이 지난 6월 11일 한자리에 모였다.
▲ 나무그늘과 의자가 놓여 새 휴식처가 마련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