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을 환하게 밝힌 ‘한국관광의 밤’
창덕궁을 환하게 밝힌 ‘한국관광의 밤’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6.26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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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관광객, 관광업계, 일반 국민 등 1,000여명 참가해 성황리 개최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둥근 저녁달이 휘영청 밝게 떠 있는 창덕궁에서 2010-2012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 관광의 밤’ 행사가 지난 23일 개최됐다.

▲지난 23일 관광업계, 주한 외국인, 500여명의 외래관광객 및 일반 국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관광의 밤’ 행사가 열렸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와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에서 열렸다.

‘영감을 주는 나라, 한국(Korea, Be Inspired)’의 관광매력을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관광업계, 주한 외국인, 500여명의 외래관광객 및 일반 국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축제의 장이었다.

공식 행사에 앞서 오후 7시에 시작된 체험행사에서는 식전 이벤트로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궁중에서의 일상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가 펼쳐졌으며, 행사참가자들은 다식체험, 전통매듭, 템플라이프 및 궁중 내의원 어의 등 전통 문화를 체험했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궁중에서의 일상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

또한, 떡 수정과 등 전통음식과 한국관광 홍보대상인 에드워드 권이 개발한 차가운 삼계탕과 불고기 크로와상 등 퓨전한식 요리를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퓨전한식 요리를 즐기고 있다

신영일 아나운서와 동시통역사 배유정씨의 사회로 진행된 공식 행사에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유인촌 문화부 장관, 이건무 문화재청 청장, 이참 관광공사 사장, 신동빈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 배우 장근석·최지우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북의 대합주’ 공연 후에 가진 인사말에서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에서 한국관광의 밤 행사를 열게 되어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우리 고궁 속에 살아있는 스토리 문화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하다고 역설했다.

▲식전행사로 펼쳐진 북의 대합주 공연

▲소리꾼 장사익씨의 찔레꽃 공연

▲행사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또한, “오늘 새벽 우리축구는 세계 16대 강국임을 보여줬다. 이젠 관광도 16강 강대국에 들어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한국관광서포터즈 및 미소국가대표 등과 함께 동북아 관광대국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관광대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500년 역사와 전통의 숨결이 깃든 창덕궁에서 한국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자”며 “창덕궁 야간 개장 첫날인 오늘은 한국을 알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

이어 김윤옥 여사가 명예미소국가대표로 임명된 배우 최지우씨에게 위촉패를 수여하고, 한국관광 서포터즈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윤옥 여사가 명예미소국가대표로 선정된 배우 최지우에게 위촉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윤옥 여사는 “사람들이 관광을 통해서 좋은 곳을 구경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는 만큼, 2010-2012 한국방문의 해를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과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고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식행사 후에는 주요 인사들과 주한외교사절과 한국전 참전 언론인, 한국관광 서포터즈들이 함께 창덕궁 달빛 기행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인정전에서 부용지까지 걸으면서 정조가 밤낮으로 젊은 학자들과 학문을 증진하고 과감히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세운 주합루(宙合樓)일원을 둘러봤다.

▲공식행사 후에 가진 창덕궁 달빛 기행

한 참가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아주 멋진 행사였다”며 감탄했으며, 특히, 외국인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 음식, 한복, 전통놀이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관광공사는 국민 역량 집결을 통한 한국 관광 업그레이드 전개 운동과 지역 관광 환경 개선 및 자원봉사 운동 확산 등을 위해 한국 관광 서포터즈를 발대, 연예인 서포터즈 대표 배우 장근석, 주한 외국인, 명예영사, 대학생 등 총 5명을 선정했다.

장근석은 소감을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관광 명소는 물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간직 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운동이나 프로그램 등 많은 노력이 필요 할 것 같다. 나도 나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