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이것이 진정한 ‘미친 연기’
유해진, 이것이 진정한 ‘미친 연기’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6.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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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 “이번 영화 통해 유해진의 광기 볼 수 있을 것”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다음달 15일 개봉하는 영화 <이끼>(강우석 감독)는 충무로의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유해진이다.

▲영화 <이끼>의 유해진

강우석 감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우들 보는 맛이 있는 영화이다. 그 중에서도 유해진의 ‘광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그가 영화 속에서 보여줄 연기에 대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해진이라는 배우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가 나옴으로써 조금은 진지하고 무거웠던 극도 더욱 활기차게 바뀐다는 것이다. 그의 능력은 영화 <이끼>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했다. 극중 천용덕 이장의 오른팔이자 마을의 대소사를 모두 책임지는 ‘김덕천’ 역할을 맡은 그는 늘 ‘천용덕’(정재영)이장의 옆에서 붙어서 다니며 마치 ‘콤비’ 같은 느낌을 준다.

이번 영화에서 유해진의 연기가 가장 빛을 발하는 장면은 평소와 같은 유머 넘치는 모습이 아니다. 강우석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광기에 치달은 것처럼’ 대사를 쏟아내며 보여주는 연기 장면은 주목할 만하다.

유해진의 연기가 끝나고 감독의 컷 사인이 떨어지자 유해진의 소위 말하는 ‘미친 연기’에 스탭들도 잠시 넋을 놓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 시사 등에서 유해진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유해진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이끼>는 30년간 은폐된 마을을 찾은 낯선 이방인 ‘유해국’(박해일)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사이의 서스펜스를 그린 영화로 다음달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