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끼> 기자간담회
영화 <이끼> 기자간담회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6.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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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 비롯 박해일 정재영 등 주요 배우 참석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영화 <이끼>의 기자 간담회가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영화 <이끼>의 강우석 감독을 비롯해 정재영, 박해일, 유해진, 유선, 유준상 등 배우들도 함께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언론, 배급 시사회를 시작으로 영화 <이끼>의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마무리됐다.

강우석 감독은 연출 스타일이 바뀐 것 같다는 질문에 “감독으로서 나이가 들다보니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잘하는 것은 하고 싶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차기작도 희망적이고 인간적인 영화를 만들 예정인데 이번 작품이 그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코믹적인 요소가 있는 장면에 대해서는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의도한대로 안될 때는 죽는다는 생각으로 했다. 현장 분위기도 살벌해 고통스러운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유선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자배우들 틈 사이에 홍일점으로 참여했던 유선은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여배우로 취급을 받지 못했고, 그러길 바라지도 않았다”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돼, 정재영에게 전우 같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큰 인기를 얻었던 원작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 박해일은 “부담감을 갖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강우석 감독과 첫 작업이라는 것이 더 긴장됐다”며 “새로운 연출스타일을 경험하면서 한 수업을 이수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정재영은 “원작의 이미지와 굉장히 달라 캐스팅부터 계속된 논란이 부담을 줬다”며 “강우석의 감독이 많이 위로를 해줬고 스스로도 최면을 걸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 강우석 감독

강우석 감독은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서 “굉장히 같으면서도, 굉장히 다르다”며 “만화 속에서 자유롭게 과거와 현실이 오가기 때문에,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타당성을 부여하 하기 위한 작업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원작과 다른 마지막 장면은 “유선과 만날 때부터 결말을 생각하고 역순으로 작업을 진행했다”며 “서스펜스의 구조를 마지막까지 이어가고 싶었고, 인간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이끼>는 지난해 총 3600만 클릭 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이끼>를 영화화했다. 30년간 은폐된 마을을 배경으로 그 곳을 찾은 낯선 손님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이끼>는 7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이끼>의 주요 출연진들

▲천용덕 이장 역의 배우 정재영

▲유해국 역을 맡은 배우 박해일

▲박민욱 검사 역을 맡은 배우 유준상

▲이영지 역의 배우 유선

▲김덕천 역을 맡은 배우 유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