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과 자유에 대한 담론 <천대받는 자와 밤의 대화>
저항과 자유에 대한 담론 <천대받는 자와 밤의 대화>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0.07.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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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극 <천대받는자와 밤의 대화> 연극실험실서 7월 4일까지 공연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자유와 권력, 죽음과 삶에 대한 하룻밤의 질문!

배우 정상철(사형집행자 役)

연극 <천대받는 자와 밤의 대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분단된 독일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작가'라는 인물을 통해 신앙심과 자유의지가 파괴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어느날 작가의 방으로 찾아온 국가 공무원인 사형집행자는 작가가 죽어야 하는 이유를 국가권력에 대항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가는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자유의지를 뺏고, 권리를 앗아가는 국가를 비판한다. 결국, 작가는 사형집행자의 품 안에서 오직 사랑만이 모든 갈등을 해소 할 수 있음을 말하고 숨을 거둔다.

연극 <천대받는 자와 밤의 대화>는 독일 극작가 뒤렌마트의 1951년 작으로, 뒤렌마트는 '실러 상'과 '뷔흐너 상'을 수상한 독일 희곡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이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박찬빈이 연출을 맡았으며, 정상철(사형집행자 役)과 정재진(작가 役)이 노련한 연기로 연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혜화동 일번지 페스티벌 시리즈, 연극 <천대받는자와 밤의 대화>는 연극실험실 혜화동 일번지에서 7월 4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