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태어난 판소리 <2010 사천가>
새롭게 태어난 판소리 <2010 사천가>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0.07.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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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 원작 판소리 <2010 사천가> 프레스 콜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판소리가 브레히트를 만난다면?

<2010 사천가> 프레스 콜 현장에서 열연 중인 이자람 

판소리 브레히트 <2010사천가>의 프레스 콜이 지난 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 콜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기자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다소 생소한 악기들과 출연진들의 구성진 소리의 조합은 맛깔나는 무대를 연출해냈다.

이날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에 이은 기자간담회는 남인우 연출과 <2010 사천가>의 소리꾼 이자람, 이승희, 김소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인우 연출은 이번 공연에 대해 "지난 3년간 우리 공연이 실험해왔던 형식들을 총복습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무대에서도 <사천가>가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에 대해 "판소리라는 장르는 낯설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며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미국과 프랑스 공연이 잡혀있다"고 전했다.

"실내, 실외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한 경험이 있을텐데, 판소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무대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이자람은 "기본적으로 판소리는 거리 공연예술이지만 어디서 공연을 하든 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사천가>와 같이 새로운 형식의 판소리를 지속시키려는 노력"이라고 답했다. 기획 중이거나 준비 중인 작품 여부에 대해 묻자 이자람은 "2년 전부터 생각해왔는데, 아직까지도 소재를 모으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소리 브레히트 <2010 사천가>는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극 형식의 판소리 공연으로 변용한 것으로, 순덕과 재수라는 인물을 통해 현대사회 속 인물의 ‘선’과 ‘악’에 대한 고민을 담아냈다. 판소리의 색다른 변신 <사천가 2010>은 7월 3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