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선 화백, 보잘것 없는 스티로폼 예술로 승화 ~
홍용선 화백, 보잘것 없는 스티로폼 예술로 승화 ~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0.07.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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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선, 시화집'스티로폼 속으로 오는 봄' 출판기념 전시회 열려

[서울문화투데이= 김태훈 기자] 한 줄의 시와 한 획의 그림을 함께 떠올릴 수 있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화집 '스티포폼 속으로 오는 봄' 출판 기념 전시회 작품

아무 쓸모없는 스티로폼이, 한 폭의 예술적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30일부터 종로구 k갤러리에서 홍용선 시화집 출판 기념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홍용선 화백이 버려진 스티로폼을 직접주어 송곳으로 파고, 칼로 도려내 색깔을 입힌 작품을 전시하며, 스티로폼 속에 가지각색의 다양한 봄을 표현했다.

시화집, '스티로폼으로 오는 봄'은 홍용선 화백이 스티로폼으로 작업을 하면서 떠오르는 시상을 묶어 만든 시집으로, 각각의 한편의 그림과 그에 더해진 글을 함께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시화집 '스티포폼 속으로 오는 봄' 출판 기념 전시회 작품

시화집은 제1부 스티로폼 속으로 오는 봄, 제2부 입동, 제3부 사계, 제4부 숲에서, 제5부 겨울수묵화 제6부 마음의 길 등 6부로 구성돼 있다.

▲시화집 '스티로폼 속으로 오는 봄'
▲시화집 '스티로폼 속으로 오는 봄' 표지

 

 

 

 

 

 

 

두 번째 시화집을 발간한 홍용선 화백은 "그림을 그리다 보면 문득 시상이 떠오르고, 시를 짓다 보면 문득 회상이 떠오른다" 며 "그러나 시상은 시가 안 되고 화상은 그림이 안 된다. 아니, 시도 그림도 모두가 잘 안돼서, 한숨이 나오고 가슴이 저리지만 그 한숨만큼 이라도 시가 되고 그림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시화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한다.

장경렬(서울대학교 영문과 교수, 문학평론가)교수는, "이번에 발간된 홍용선 화백의 시집에는 '그림에 관한 시" 나 "그림을 연상케 하는 시" 또는 '그림 그리기에 관한 시'만 있는 것이 아니며, 그의 시집에는 생활인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의 마음과 느낌을 담은 작품도 많고, 이 같은 작품들에서 우리가 한결 같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깨끗하고 환한 시인의 마음이다" 라고 말한다.

▲작품과 함께한 홍용선 화백님의 모습

한편, 홍용선 화백은 인천 출생으로 제물포 고교를 졸업하고 , 홍익대 미술대 및 동 대학원을 마쳤으며, 문공부 주최 신인 예술상전 장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1965년 홍대신문사 주최 미술평론 현상모집 당선, 2001년 문학시대 시 부문 신인상 수상, 중국·인도·히말라야· 유럽세계기행전 등 개인전 14회를 개최, 국내외 개인전 및 단체전에 400여회 출품했다.

저서로는 '소정 별관식', '삼국지를 따라가는 홍용선 중국문화기행', '한국화의 세계', '인도,히말라야 기행전', '길 따라 그림 따라 세계를 가다'등이 있고, 이번 시화집 출판 기념 전시회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