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이미지’, 강덕봉의 윈도우展
‘박제된 이미지’, 강덕봉의 윈도우展
  • 최윤경 인턴기자
  • 승인 2010.07.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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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봉의 파이프로 가득 채워진 형상을 느껴보자

[서울문화투데이=최윤경 인턴기자] 오는 25일까지 갤러리 진선(종로구 팔판동 소재)의 윈도우갤러리에서 강덕봉의 ‘박제된 이미지’ 윈도우전이 열린다.

▲강덕봉의 <박제된 꽃>

강덕봉 작가는 “현대인들이 남보다 우위에 있어야만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고 끝없는 물질에 대한 욕망과 강박관념 속에 살아간다”고 설명한다. 그의 파이프로 가득 채워진 형상은 그러한 현대인의 공허한 모습을 상기시킨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채우지 않으면 안돼는 현실 속에서 마치 박제된 이미지처럼 존재하고 있는 모습을 크고 작은 파이프를 통해 표현한다. 

하지만 파이프는 결코 비어있지 않다. 남아있는 공간은 새로운 존재의 가능성으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작품 속 선명한 그림자도 비어있는 형상이지만 존재감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현실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찾지 못하고 공허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그들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고뇌 속에 뚜렷이 존재하고 있다.

강덕봉에게 빈 공간은 소통의 공간이자 존재론적 고뇌로 가득 차 있는 성찰의 공간이다.

한편, 강덕봉 작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