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사진 창시자, 현대작가들과 만나다
예술 사진 창시자, 현대작가들과 만나다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7.12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 ‘만 레이와 그의 친구들의 사진展’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나는 내가 그리고 싶지 않은 것을 사진으로 찍는다, 그리고 내가 사진 찍을 수 없는 것을 그린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유희영)은 미국의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만 레이(Man Ray, 1890~1976)를 키워드로 사진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보는 ‘만 레이와 그의 친구들의 사진(Man Ray’s Photography & His Heritage)展’을 선보인다.

▲만레이_흑백이 반전된 자화상

만 레이는 사진이 산업적, 혹은 과학적인 기록의 도구이거나 광고와 언론과 결합한 르포르타주의 수단으로 인식되던 시기에 전혀 새로운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사진 예술의 장을 연 주인공이다.
 
한 세기 전, 뉴욕 다다와 파리 초현실주의 운동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던 미국인 예술가였던  만 레이는 회화와 조각만이 시각 예술의 매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예술과는 대척되었던 사진 분야를 독립된 예술 매체로 격상시킨 업적을 낳았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사진 고유의 기법에서 예술 표현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했던 만 레이의 개척자적 시각으로부터 사진이 새로운 현실, 현실 밖의 현실, 보이지 않는 현실을 드러내기 위한 충분한 표현적 도구임에 동조했던 수많은 사진예술가들의 정교한 시도들을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의 기록’, ‘창작의 세계’, ‘허구와 상상의 세계’의 섹션 별로 만 레이의 사진을 중심에 놓고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국내외 사진작가 47명의 작품 160여 점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층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2124-8800